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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4화

강아심이 말했다.

“소희는 자신만의 의견이 있어요. 그게 바로 소희의 매력이죠. 그렇지 않았다면 당신이 어떻게 사랑할 수 있었겠어요?”

임구택은 아심의 몇 마디에 마음속 화가 가라앉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아심을 바라보며 말했다.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당신은 왜 처음에 소희를 포기했죠?”

아심은 잠시 눈빛이 멈추고, 와인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구택은 소희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소희가 남긴 디저트를 바라보다가 숟가락을 들고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심은 다소 놀라며 목소리를 낮췄다.

“이런 건 너무 노골적이지 않나요?”

소희는 분명 자신들의 관계를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았다. 레이든도 매우 신비롭고, 본인의 정체에 대해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레이든은 어두운 곳에 있고, 그들은 모든 관계를 드러내어 경계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구택은 계속 케이크를 먹으며 말했다.

“소희의 기운이라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정말 견딜 수 없을 것 같으니까.”

한편, 소희는 화장실로 가서 가면을 벗고 얼굴을 씻자 머리가 조금 맑아졌다. 구택이 분명 화가 나 있을 것이고, 구택에게 맞서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레이든이 소희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소희는 이디야와 거리를 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구택과 인사하지 않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두려워하거나 혼란스러워한 적이 없었지만, 구택에게는 차분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 소희가 밖으로 나갈 때, 어두운 구석에서 몇몇 사람들이 대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디야가 왔다면서요!”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고 대답하는 사람은 레이든 같았다.

“네, 연회장에 있어요.”

“이디야가 무력을 동반했다던데, 그런 강경한 태도는 새로운 에너지를 위한 것이 아닌 것 같아요!”

남자가 추측했지만 레이든의 목소리는 무관심했다.

“새로운 에너지가 아니라면 마이크로파 무기겠죠.”

“이디야를 만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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