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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9화

“그래?”

임구택의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내가 네 마음속에서 그렇게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니!”

소희는 눈썹을 추켜세우며 말했다.

“예전엔 존경이었고, 지금은 자랑스러워!”

그 영웅이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 구택은 다정하게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말리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해줄게.”

“기대할게!”

소희는 고개를 들어 구택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하며 말했다.

“이제 가봐야 해!”

구택은 소희의 허리를 꼭 끌어안으며 조금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남궁민에게서 좀 멀리해. 그 사람 마음에 들지 않아.”

남궁 가문의 상속자에 대해 예전에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만난 것은 오늘 처음이었다. 그리고 남궁민을 본 순간부터 구택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이에 소희는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이제 가볼게!”

“여기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어.”

구택은 소희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나는 진언을 찾는 데 도움을 줄게. 진언은 분명히 안전할 거야.”

“그리고, 장명양과 간미연도 온두리에 왔어. 일단 그들에게 여기 오지 말라고 했어. 미연의 도움이 필요하면 그때 불러들일게.”

“둘도 왔어?”

소희는 조금 놀랐다.

“분명 명양의 생각일 거야. 걔는 항상 조급해하니까.”

“우리가 어떻게 차분해질 수 있겠어?”

구택이 물었다.

“생각나는 게 없는데 자, 이제 네가 한번 말해봐!”

소희는 당황한 미소를 지으며, 구택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다시 입맞춤했다.

“미안해, 그들에게 전해줘. 나는 안전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이미 메시지 보냈어.”

구택은 무력하면서도 체념한 어조로 말했다.

“네가 있어서 참 좋아.”

소희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낮았다. 소희가 말을 마치자, 구택의 눈빛이 더욱 깊고 뜨거워졌다. 이에 소희는 서둘러 구택의 품에서 빠져나와 말했다.

“정말 가야 해!”

더 머물면 정말 떠날 수 없을 것 같았다.

...

구택과 함께 계단을 내려가자, 아래층에서 강아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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