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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1화

[그러니까 예전의 국풍 디자인과 애국 정서는 팬들을 모으기 위한 것뿐이었다고? 결국 우리는 이용당한 광대일 뿐이었네.]

[이런 사람은 우리가 좋아할 가치가 없어. 북극 디자인실과 함께 이 나라에서 당장 떠나버려! 외국이 그렇게 좋으면 아예 거기서 살지 왜 여기에 있어!]

...

그날 밤, 소정인과 진연은 소해덕의 호출을 받았고 집에 들어가자 하인이 말했다.

“어르신은 서재에 계십니다. 바로 들어가시라고 하셨습니다.”

소정인과 진연은 서재로 들어가자 소해덕은 책을 들고 읽고 있었다.

“둘 다 앉아라.”

소해덕은 책을 내려놓고 안경을 벗으며 소정인에게 물었다.

“최근 회사는 어떠냐?”

소정인은 눈을 번뜩이며 진연을 한 번 바라보고 나서 머뭇거리며 말했다.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예전에 소정인의 회사는 임씨의 압박을 받아 한순간에 절반 이상의 고객을 잃었지만, 집안의 지원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더군다나 최근 공급업체의 품질 문제가 계속 발생해 고객이 떠나고 자금 회전이 어려워 소정인은 매일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오늘 경성 이씨 집안에서 전화가 와서 경성 프로젝트에 관해 얘기했다.”

소해덕의 말에 진연이 물었다.

“이씨 집안에서 마음을 바꿨나요?”

소해덕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어떤 조건인가요?”

소정인은 한 줄기 희망을 봤다는 듯 물었다.

“소희가 사건에 휘말렸잖아. 지금 인터넷에서 소희를 비방하는 글이 다시 떠돌고 있어.”

“양부모의 지원으로 대학에 진학했고, 유명해진 뒤에는 양부모와 연락을 끊었다는 내용이야.”

소해덕은 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씨 집안은 너희가 나서서 이 내용이 사실이라고 발표하기를 원한다.”

진연은 깜짝 놀랐고, 소정인은 숨을 들이마셨다.

“그게.”

“이씨 집안에서는 우리가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면 경성 프로젝트를 즉시 시작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소해덕의 말에 진연은 눈동자를 굴리며 말했다.

“하지만 소희 뒤에는 임씨 집안이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우리가 먼저 말을 꺼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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