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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시유야? 시유야?”

몇 번이나 강시유의 이름을 부르던 노형원은 결국 굳은 표정으로 통화를 종료했다.

한소은? 걔도 진해시에 있다고?

그리고 다시 강시유의 말을 되돌이켜 보았다.

톱 클래스 좌석? 롤스로이스? 신생이 그렇게나 통이 큰 회사였나? 아무리 환아 산하라고 하지만 일개 지사에게까지 이 정도 서포트가 들어간다고?

“대표님.”

이때 실험실 직원이 밝은 표정으로 달려왔다.

“신제품 테스트 결과 나왔습니다. 예전과 똑같아요!”

“그래요?”

기쁨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노형원은 곧 다시 감정을 제어했다.

“정말 완전히 일치한 거 맞죠? 단 한 치의 차이도 있어선 안 됩니다!”

한소은, 그녀가 만든 향수는 마치 특별한 마력이라도 가지고 있는 듯 고객들을 마니아층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향이 조금만 달라져도 바로 극성팬들의 항의가 올라오곤 했다. 이번 사태가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킨 것도 바로 예민한 팬들의 후각 덕분이었다.

그래서 100% 일치 여부에 대해 노형원이 이렇게나 집착하고 있는 것이었다.

“...”

실험실 직원은 방금 전 테스트 결과를 돌이켜 보는 듯 잠시 침묵하다 곧 고개를 끄덕였다.

“네! 완전히 똑같습니다!”

“좋아요!”

노형원은 신제품을 확인하기 위해 바로 실험실로 달려갔다. 테스트 용지에 향수를 뿌리고 시향하는 순간, 며칠 내내 찌푸려졌던 노형원의 미간에 드디어 힘이 풀렸다.

“어서 제조법을 공장에 제출하세요. 밤을 새서라도 제품 출시일에 맞춰야 합니다. 이번에는 모든 게 명심해야 해요.”

말을 마친 노형원은 또 뭔가 떠올린 듯 말했다.

“아, 아닙니다. 내가 직접 갔다 오죠.”

워낙 중요한 일이라 사원들에게 맡기려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럼 이제 조금만 더 수고해 줘요. 이번 일만 마무리 되면 휴가에 보너스까지 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대표님!”

직원들은 훨씬 밝아진 표정으로 소식을 전하러 갔다.

실험실을 나서려던 노형원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아, 오이연 씨는 오늘도 출근 안 한 겁니까?”

“오늘... 개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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