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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7화

한소은은 계속 침착하게 말했다.

“이 독은 바로 발작하지 않을 거니 걱정하지 마! 아직 일주일의 시간이 있으니, 이 기간에 다른 사람이 네 몸의 독을 해독할 수 있도록 시도해봐, 그러면 나를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담담한 한소은의 표정은 마치 모든 것은 손안에 꽉 쥐고 있는 것 같았다.

프레드는 사실 반신반의했다. 이 환경에서, 그리고 바로 눈앞에서, 한소은이 어떻게 독을 얻었는지 말이다. 그리고 장소를 옮긴 후 생산해내기엔 몸에 뭔가를 숨길 기회가 전혀 없었을 것이다.

만약 독이 아니라면, 그녀가 자신에게 먹인 것은 무엇이고, 독이라면 그녀는 어디에서 얻었단 말인가?

이런 생각에 프레드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프레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간파한 듯 한소은은 빙긋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여기서 이렇게 많은 날을 지내면서 적지 않은 의사와 간호사와 접촉했고 약과 주사도 많이 썼어. 정말 내가 조금도 남겨두지 않았다고 생각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없을 것 같아?”

프레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빛이 이미 그의 마음을 보여줬다. 그는 분명히 믿고 있었다.

한소은의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프레드는 한소은의 실력을 보았고, 또한 한소은이 이 방면에 조예가 확실히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에는 정말 방심한 것 같았다.

“공작 전하!”

밖에서 사람들이 다급하게 재촉하자 프레드는 짜증스럽게 소리쳤다.

“꺼져!”

이어 다시 고개를 돌려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한소은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만큼 독했지만 그렇게 매섭게 쏘아보기만 할 뿐이었다.

“이 여자를 가둬. 어떤 음식도 주지 말고 잘 지켜봐!”

“하지만 공작님, 음식을 주지 않으면 여왕 폐하께서...”

옆에 있던 누군가 이의를 제기했다.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진다.”

말을 마친 프레드는 빠른 걸음으로 밖으로 나가 옆 사람에게 총을 내던졌다.

사람들은 그렇게 황급히 나갔고, 방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한소은은 비로소 조용히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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