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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8화

발걸음을 멈춘 프레드는 목을 움직이더니 한 손으로 목구멍을 누르고, 가볍게 기침을 하다가 다시 삼키는 듯했다. 아무래도 위가 매우 불편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 서 있는 프레드는 자신의 몸이 이미 이상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온몸이 따끔거리고 저린 것 같았으며, 손발에 힘이 빠진 것 같았고, 눈도 침침하고, 앞도 잘 보이지 않았다.

머리를 힘껏 흔들고 난 프레드는 모든 것이 환각이라고 자신에게 말했다. 한소은 그 여자가 틀림없이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이 없을 거야. 저 여자가 거짓말을 하는 거야!’

하지만 몸이 정말 안 좋은 것 같고, 그녀가 말한 것도 전혀 불가능하지도 않았다.

‘빌어먹을!’

주먹을 날려 벽을 힘껏 쳤다. 프레드는 방심한 자신에게 화가 났다.

원래 모든 것이 자신의 통제하에 있다고 생각했고, 한소은은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하고 손쓸 기회도 없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프레드는 한소은을 너무 과소평가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가두고 의지를 잃게 했는데 한소은이 뜻밖에도 반격할 수 있고, 몰래 독약을 만들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더 무서운 건...

고개를 돌려 누더기처럼 축 늘어뜨린 자신의 한 손을 바라보던 프레드의 눈빛이 무섭게 변했다.

그 손은 이미 마비될 정도로 아팠다. 방금 극도의 분노와 공포로 잠시 손이 부러진 사실을 잊고 있었다.

방금 한 주먹이 벽에 부딪히는 순간 다른 한 손이 떠올랐다. 그 손을 바라보니 모든 신경이 몸속으로 되돌아온 듯 비명을 지르며 숨이 막힐 정도로 아팠다.

“악.”

나지막한 울부짖음과 함께 프레드는 천천히 몸을 웅크리고 앉아 고통스러운 손으로 다른 한쪽의 부러진 팔을 감쌌다.

“누구 없어?”

주변 사람들이 당황하며 둘러쌌다.

방금 공작이 빨리 걷는 것을 보고 손이 괜찮은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사태가 심각한 것 같았다.

“의사 불러!”

이를 악물며 프레드가 또박또박 말했다.

“의사가 곧 도착합니다!”

경호원이 머뭇거리다가 한마디 보탰다.

“하지만, H국에서 보낸 사람이...”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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