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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6화

임상언은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이상한 거 없었어? 프레드가 팔을 다쳤는데 몰랐어?”

임상언는 서한과 김서진을 번갈아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어리둥절하게 서로를 쳐다보았다.

“봤어. 그런데 그게 뭐가 어때서? 아까 본인이 말했잖아. 넘어진 거라고.”

임상언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참, 아까 왜 계속 팔을 치료해 주겠다고 그랬어? 왜 그렇게 착한 척해? 나는 차라리 걔 팔이 부러졌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김서진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경계심이 많을 수도 있어.”

임상언과 서한마저도 김서진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런데 프레드는 김서진을 단호하게 거절했으니 무엇을 하려는지 대충 알아차린 게 분명했다.

혹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지만 본능적으로 불길한 예감이 들었기에 거절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

임상언은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

“팔을 다쳤는데 무슨 수상한 점이라도 있어?”

그러자 서한이 갑자기 뭔가 떠올리면서 말했다.

“혹시 사모님과 관련이 있을까요?”

김서진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서한을 바라봤다. 임상언은 무술을 익힌 사람이 아니라 이 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도 지극히 정상이었다.

김서진이 힌트를 주자 서한은 금세 눈치를 챘다. 프레드의 팔 부상은 일반 골절이 아니라 탈구였다. 게다가 일반적인 탈구도 아니고 인위적으로 팔을 부러뜨린 거였다.

김서진은 한소은의 수법을 많이 봐왔기에 프레드의 팔을 봤을 때 느낌이 이상했다. 게다가 외국 의사들은 이 방면에 대해 경험이 많지 않고 탈구를 처리하는 일반적인 방법이 깁스하는 것이었다.

한소은이 프레드의 팔을 부러뜨린 방식도 이상했고 깁스를 한다고 해도 뭔가 자연스럽지 않았다. 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했는데 나중에 마주 보고 서 있을 때 그제야 프레드가 다친 것을 알았다.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프레드가 돌아서서 가려고 할 때 옆모습을 보자 김서진은 그제야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김서진는 치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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