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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8화

두 사람은 일제히 그를 쳐다보았고 김서진은 몸을 뒤로 기대고 대사관 쪽을 바라보았다.

“내 추측이 맞다면 프레드의 팔 부상은 소은이가 만든 것일 거야. 그러니깐 적어도 지금은 소은이가 안전하고 심지어 저항할 수도 있다는 걸 말하지.”

“하지만 그들이 소은의 몸으로 실험하려면 소은이에게 아무런 상처도 낼 수 없다는 거야. 그래서 소은이가 프레드의 팔을 부러뜨려도 프레드는 복수를 할 수 없을 거야. 그러면 우리에게 기회가 생길지도 몰라.”

“그럼 우리는 지금 뭘 할 수 있어?”

임상언은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말했다. 김서진의 위로가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많은 말을 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주도권을 잡지 못헸디. 대사관에 들어가지 못하고 정정당당하게 한소은을 구해낼 수 없다. 그리고 임상언의 아들도 구해낼 수 없다.

“일단 사람들에게 이곳을 지키게 하고 너는 가능한 모든 경로를 주시하고 있어. 혹시 소은이를 데리고 이동할까 봐. 그리고...”

김지석은 머뭇거리며 말했다.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이 일이 까다로운 이유는 상대방의 신분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만약 평범한 사업가 혹은 정치인이라면 대처할 방법이 있지만 상대방의 배경은 그들에게 꺼릴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결국 이것은 두 가족이나 두 회사 사이의 일이 아니다.

“그들이 한 짓은 이미 국가의 마지노선을 건드렸어. 계쏙 내버려두면 온 세상이 위험에 처할 거야. 이런 실험은 반인륜적인 것이기에 우리가 증거를 찾아 대중에게 이 악행을 공개해야 해.”

...

프레드는 이들이 떠났다는 것을 확인한 후 부하들에게 몇 마디 더 당부하고 나서야 빠른 걸음으로 뒤쪽 건물을 향해 걸어갔다.

사실 건물 뒤에는 낮은 집 몇 채가 있었는데 눈에 잘 띄지 않았다. 게다가 초목 사이에 숨겨져 있고 건설 도면에 그려지지 않아 발견하기 어려웠다.

비록 건물은 그렇게 높지는 않았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굉장히 호화하고 물건도 다 갖춰져 있었다.

프레드는 앞으로 가서 지문을 누르고 보안카드를 찍고 나서야 들어갔다. 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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