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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7화

관인당에 도착한 이강현은 맛 좋은 음식 몇 가지를 주문하고 포장하여 차에 실었다.

우지민이 웃으며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사부님, 이래도 되는 거예요?”

“왜 안 돼, 진효영 그 계집애만 넘어오면 돼.”

이강현이 괜찮다는 듯이 말했다.

진효영에 관해서 과정만 있으면 되니까 그 이상이면 선을 넘기가 쉽다.

우지민이 이강현을 차로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이강현은 차에서 내리면서 우지민에게 저녁 7시에 다시 자기를 데리러 오라고 하였다.

저녁 선대산에 가서 톰슨과 정대성을 교환하는 중요한 일이 아직 남아있다.

사실 교환 건은 이강현이 가도 되고 안 가도 되지만 이강현은 톰슨의 배후를 더 깊이 알려고 따라가 보기로 했다.

그 밖에 정중천의 실력도 걱정되었다. 만일 정중천 팀 전체가 죽음을 당한다면 정말 큰일이다.

이강현이 포장한 요리를 들고 집에 돌아오자 진효영은 볼을 부풀리고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운란 언니, 봐봐요, 오빠 사기꾼이에요, 말만 예쁘게 하고, 맛있는 거 해준다면서…… 흥!”

고운란은 웃으며 진효영을 껴안고 달랬다.

“있으면 됐지 뭘 그렇게 까다롭게 굴어?”

“내가 언제 까다롭게 굴었다고, 오빠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거잖아요. 말도 없이 밖에 나가고, 무슨 짓 했는지 누가 알아요.”

진효영이 눈알을 굴리며 말했다.

이강현은 어이가 없는 눈길로 진효영을 바라보았다.

‘이 녀석 정말 시비의 환생이야.’

“관인당에 가서 포장한 거야, 맛있는 걸로만 골랐어, 얼른 와서 먹어.”

이강현이 식탁에 음식을 올려놓자 향기가 퍼졌다.

진효영은 목구멍을 굴리며 참지 못하고 침을 삼켰다.

아침에 고운란과 같이 영산사에 다녀왔는데 진효영의 체력이 많이 소모되어 돌아가는 길에 벌써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하지만 방금 이상한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바로 가서 먹기에는 체면이 서지 않아 그냥 배고픔을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강현은 젓가락을 꺼내 해삼 한 조각을 집어 빙그레 웃으며 고운란의 입에 갖다 주었다.

“여보, 입 좀 벌려봐.”

고운란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입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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