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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필경 자신의 사위지만, 외부인이 이렇게 자신의 딸에게 극진하게 정을 표시하게 만들어서, 고건민은 마음속으로 여전히 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전통 관념으로는, 여자는 죽어도 시집의 귀신이 되어야 해.’

‘이강현 쟤는 고운란의 남편인데, 이런 상황에 나서서 뭐라도 좀 하라고 하지 않으니, 정말 너무 나약해.’

그리고 고운란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빨개졌고, 마음속으로는 이강현에게 매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결국, 그는 자신의 남편이지만, 자신은 이강현의 느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이번 음악회가 고강일 노선생이기에, 대단히 기대되었다. 이것이 그녀를 매우 갈등하게 한다.

“나는 다 먹었어요.”

고운란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일어나서 침실로 돌아갔다.

최순은 상황을 보고, 건민을 노려보면서 이강현에게 거들먹거리며 소리쳤다.

“모두 너때문인데, 무슨 말을 함부로 하고 있어. 너 같은 쓸모없는 놈이 비엔나 음악회관의 입장권을 살 수 있어? 봐봐, 이건 특등 게스트의 좌석이야! 한 표도 구하기 어려워!”

이강현은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밥을 먹었다.

저녁에 바닥에서 자는데, 이강현은 줄곧 잠들지 않았다.

침대에 옆으로 누운 고운란도 당연히 잠들지 않았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줄곧 초대장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몇 번이나 이강현에게 뭔가 설명해주려 했지만, 끝내 말을 하지 못했다.

“이강현, 당신이 가고 싶지 않으면, 난 안 가도 돼.”

어둠 속에서, 고운란은 갑자기 용기를 북돋운 듯, 이 말을 했다.

이강현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가, 괜찮아, 잘 자.”

고운란은 말을 하려다가 멈추었다.

이튿날, 고운란은 아침 일찍 회사에 와서, 몇몇 항목들을 다시 심사해야 했다.

그러나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고운란은 회사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피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아, 소민씨, 회사에 무슨 일이 생겼어?”

고운란은 자신의 비서에게 물었다.

보좌관은 뭔가 구린 듯 보였는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운란 언니, 언니는 모르지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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