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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화

산업단지 면적과 건물을 보고 우지민은 최소 2000억은 된다고 짐작했다.

‘수천억의 선물이라니 정말 스케일이 남달라.’

“너, 너, 다들 말하던 그 부자 너였어?”

고운란은 놀라서 이강현을 쳐다보았다.

순간 그동안 이강현을 향한 수많은 의심이 고운란의 가슴에 밀려왔다.

이강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린 뒤 고운란이 있는 쪽으로 돌아가 문을 잡아당기며 손을 내밀었다.

“여보, 차에서 내려.”

고운란은 입술을 오므리고, 오른손을 뻗어 이강현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렸다.

이강현은 문을 닫고 고운란을 데리고 한쪽으로 갔다.

“지금 많이 궁금하겠지만 사실 나도 일찍 얘기하고 싶었던, 근데 상황이 좀 복잡해서 말하지 못하게 되었어, 그러니까 제발 날 탓하지마.”

고운란은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가볍게 닦으면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가 왜 널 탓하겠어, 내가 이전에도 말했잖아, 물어보진 않을 거니까 적절한 시간에 다시 알려달라고, 난 그냥 기다리고만 있었어.”

이강현은 고운란을 품에 안고, 고개를 숙이고는 고운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할 수 없는 수많은 말들이 모두 이 키스에 담겨졌다.

고운란은 이강현에게 뜨겁게 회답하였다. 두 사람은 마치 자기 몸 속에 상대방을 담으려는 듯 서로를 힘껏 끌어안았다.

우지민은 부러운 듯 말했다.

“사부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사모님을 달래는 방법 저 평생 가도 따라 배우지 못할 것 같아요.”

“흥! 싱글이 뭘 배우려고 그래, 여자친구 찾는 법부터 배워.”

진효영은 옆에서 답답한 듯 우지민을 비웃었다.

“싱글이 어때서요, 난 못 찾는 게 아니라 안 찾는 거라고요, 내 여친이 되려고 하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난 귀찮아서 안 찾는 거예요.”

“허허, 입 그만 다물지! 내가 지금 마음이 심란하다는 거 몰라!”

우지민은 입을 삐죽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운란이 숨이 막힐 것 같을 때 이강현은 비로소 고운란을 놓아주었다. 두 사람의 애틋한 눈길이 마주치고, 고운란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이전에 그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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