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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아버님, 그건 걱정 마세요, 운란이가 이미 새 직장을 구했어요.”

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

“뭐? 너 언제 찾았어?”

고건민의 의아해하며 고운란을 바라보았다.

“지금 일자리 구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돈 때문에 아무 일자리나 구해서는 안 돼.”

“그런 거 아니에요, 저 그룹 사장으로 초대받았어요.”

고운란은 말하며 이강현을 깊이 쳐다보았다.

이강현은 마음속 행복에 바보 같은 웃음을 지었다.

“널 사장으로 초대했다고? 농담하는 거지, 대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한성에서 괜찮은 회사라면 거기 사장 다 박사, 석사 학위여야 하는 거 아니야? 너 같으면 부장도 힘들 건데.”

고건민이 말한 것도 사실이다. 요즘 대기업 회장은 실력뿐만 아니라 인맥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고운란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원일그룹 아시죠? 저 그 회사 사장이 될 거예요, 그것도 이틀 후 부임할 계획이구요.”

“그 돈 많다는 이 선생이 투자한 원일그룹?”

고건민은 눈을 반짝였다. 그러나 곧 의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뀌었다. 예전에 들었던 소문을 떠올린 것이다.

“너 혹시 그 이 선생이랑…….”

고건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강현을 쳐다본 후 나머지 말을 삼켰다.

“아버지, 무슨 생각 하세요? 내가 그런 사람이예요?”

“허허, 그렇지, 우리 운란이 그럴 수가 없지.”

고건민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일은 강현이가 소개시켜준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 이 선생이라는 자 저 누구인지도 몰랐어요.”

고운란은 고건민이 또 함부로 의심할까 봐 해명했다.

“그럼 됐어. 거기서 열심히 하고, 꼭 성과를 내서 고민국과 고건강 후회하게 만들어.”

고건민은 여전히 구젠국과 고건강을 원망하고 있었다. 그래서 고운란이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걱정 마요, 제가 꼭 열심히 할게요.”

고운란은 주먹을 휘두르면서 원기 왕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건민은 고운란과 몇 마디 잡담을 나눈 뒤 핸드폰을 들고 고민국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님, 저 건민이에요.”

“둘째야, 무슨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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