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자가 우지민의 400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4억도 아니고, 40억도 아니고, 무려 400억이다.지금 이 상황에서 이강현에게 400억을 거는 건 미친 짓이다.이건 돈을 돈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우지민은 중년 남자를 곁눈질하였다.“내가 얼마 베팅하던 그쪽과 무슨 상관인데요?”“허허, 그냥 돈을 버리는 거 같아 차마 볼 수 없어 말하는 거죠, 돈 많으면 그 돈 저에게 투자하세요, 그냥 날리는 것보다 낫잖아요.”“네? 왜요? 돈을 그쪽에 주면 16배로 돌려줄 건가요?”“그럴 순 없어도 이강현이 우승할 수도 없잖아요.”“내 사부 반드시 이길 거예요, 두고 보세요.”말이 끝나고 우지민은 카드를 꺼내 웨이터에게 주었다.중년 남자는 놀라움에 멍하니 있다가 우지민이 베팅한 후 옆으로 다가갔다.“사부? 혹시 지난번 200억 벌었다는 게 그쪽인가요?”중년 남자의 놀라운 눈빛에 우지민의 마음은 뿌듯함으로 가득 찼다.“허허, 그래요, 이번에도 이길 테니 두고 봐요.”중년 남자가 헛웃음을 지었다.“허허, 자신은 좋지만 만일의 경우도 있죠, 지난번은 이강현이 운이 좋아서 이긴 거고, 이번에는 몰라요, 콘파엘 아까 등장 못봤어요?”“봤어요, 그래도 제 사부님 상대는 못 돼요!”우지민이 단호하게 말했다.“그럼 두고 보시죠, 그 돈 못 받아요.”중년 남자는 부러움과 질투심을 거두고 이강현의 패배를 저주하였다.우지민은 입을 삐죽거리고 나서 마음을 다잡고 조용히 링을 바라보았다.링 위의 사회자는 빠르게 내려왔고, 위에는 이강현과 콘펠만 남았다.콘파엘이 목을 한 번 흔들자 목뼈가 찰칵찰칵 소리를 냈고, 그 소리는 천둥소리처럼 장내 모두에게 들렸다.“요즘 잘 날뛴다며? 오늘은 그렇지 않을 거야, 네 제사날이 될 거든.”콘파엘은 험상궂은 얼굴로 말했다.“죽을 사람은 너밖에 없어, 어서 덤벼.”이강현이 콘파엘을 향해 손가락을 꼬였다.“죽을래!”콘파엘은 버럭 화를 냈다. 그리고 고함을 지르며 이강현을 향해 달려갔다.이강현이 눈을 가늘
“헤헤, 난 30% 속도 밖에 안 냈어, 왜? 쫀 거야?”콘파엘은 힘차게 오른팔을 휘둘렀다. 주먹에서 사나운 바람소리가 나고, 빠른 속도와 함께 순간 이강현의 얼굴에 다가갔다.이강현은 허리를 뒤로 젖혀 콘파엘의 맹렬한 펀치를 피했다.이어서 콘파엘의 왼쪽 다리는 이강현의 다리를 쳤다.뒤로 젖히러 가던 이강현은 숨을 들이키고 허리에 힘을 주더니 위로 향해 힘차게 뛰어올랐다.이강현은 그대로 공중으로 뛰어올라 다리에 힘을 주고 앞뒤로 콤파엘의 가슴을 걷어찼다.이강현이 이렇게 나올 줄을 몰란 콘파엘은 순간 생각을 잃었고, 그 사이 이강현의 발에 밟혔다. 이강현의 속도는 놀랍게도 콘파엘과 비슷했다.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콘파엘은 팔을 십자로 교차하여 이강현의 공격을 막으려고 하였고, 이강현의 어떤 수준인지도 알아보려고 하였다.펑펑!이강현은 두 다리를 번갈아 찬 뒤 공중에서 720도 돌아 착지했다.반면 콘파엘은 이강현의 2연타석 발차기의 엄청난 힘에 밀려 3보 후퇴했다.두 사람의 실력차이가 아주 확연하였다. 공중에서 차력할 곳도 없는 이강현은 혼자의 힘으로 콘파엘을 연속 후퇴시켰다. 이것으로 확실히 콘파엘보다 한 수 위인 것이 보여졌다.몸의 균형을 잡은 콘파엘은 이강현에게 걷어차인 자신의 뒷걸음질에 치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난 아직 전력을 다 하지 않았어, 죽어!”콘파엘은 소리지르며 이강현을 향해 달려갔다.링 아래 관객들 모두 침묵했다. 그들 중 절대 다수는 콘펠의 우승을 베팅하였다. 만약 콘파엘이 진다면 그들의 손해는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그런데 아까 이강현과 콘파엘의 첫 맞대결이 끝나고 모두 마음을 졸기 시작했다.원래 콘파엘이 이강현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보니 이강현과 콘파엘의 실력차이는 크지 않고 심지어 약간 위인 것 같았다.“X발! 이강현 이 자식 뭐야?”“왜 불안하지? 콘파엘 실력이 좋다며, 왜 이래?”“몰라! 일부러 우리를 지라고 판을 짜 놓은 거 아니야?”관중들은 점점 경기의 진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하
“이번 연타석 정말 대단했어, 콘파엘 말고는 아무도 못 쳐.”“이기겠는데, 이런 공격에서 이강현은 30분도 버텨.”“콘파엘 힘내, 어서 이강현을 때려 죽여.”관중들은 일제히 콘파엘을 응원하며 이강현의 실패를 손꼽아 기다렸다.진효영은 조마조마하며 이강현을 걱정하고 있었다. 관중들의 함성이 진효영의 정서에 영향을 주었다.“이강현 오빠 힘내세요! 저 자식 빨리 때려 죽여요! 이기지 못해도 다치지 말아요!”우지민은 긴장된 듯 온몸을 떨면서 두 손을 힘껏 맞잡았다. 무리하게 힘을 주는 바람에 손가락 마디까지 하얘졌다.2층 룸에서 황후는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테이블 위의 와인잔을 들고는 빨간 와인을 가볍게 흔들었다.“92년 로마네콩티 한 병을 딴 보람이 있네, 재밌는 경기야, 마지막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어.”황후가 기뻐하며 말했다.로마네콩티는 국내에서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국제적으로는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그 유명한 라피트도 로마네콩티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84년 라피트는 한 병에 3000만~4000만 정도이지만 92년 로마네콩티 가격은 2억 이상이다.권무영은 싱긋 웃으며 디켄터 집어들고 황후가 한 잔을 비운 뒤 다시 잔을 채웠다.황후는 빨간 입술을 열고 와인을 천천히 마셨다.선홍색 와인은 황후의 붉은 입술과 어울려 마치 황후가 피를 마시고 있는 것처럼 괴이한 조화를 이루었다.“술도 좋고, 경기도 좋고, 나머지 이강현인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황후는 원샷하고 잔을 내려놓았다.권무영은 와인 잔에 와인을 따랐다.“기껏해야 1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콘파엘에 투여한 강화제는 강화 버전일 뿐만 아니라 분량도 훨씬 더 많이 증가했습니다.”“생각보다 몸이 튼튼했습니다. 그만한 약제면 바로 죽었을 수도 있었는데, 이번에 일반 기준의 11배로 증가했거든요.”황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하여 스크린의 경기 장면을 바라보았다.콘파엘의 사나운 주먹은 이강현에게 적지 않은 압력을 줬다.비록 이강현은 암암리에 수련을 거듭하며 용
“죽어!”콘파엘은 노발대발하며 은밀히 부족의 비법을 썼다.그것은 아프리카 대륙의 신기한 비법으로 사용 후 잠시 동안 콘파엘의 힘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과거에 콘파엘은 부족의 비법을 쓰는 것을 하찮게 여겼다. 부족의 비법은 신기하지만 힘의 증폭은 크지 않고 10~20%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하!”콘파엘이 울부짖자 온몸의 근육이 불끈 솟구쳐 올랐고, 가뜩이나 우람한 몸매가 순식간에 더욱 커졌다.“대박! 콘파엘이 숨은 한 수야, 이강현 이 자식 죽었어!”중년 남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먹을 휘두르며 소리쳤다.소리를 지른 후, 중년의 남자는 냉소하며 우지민을 바라보았다.“그쪽 사부 죽게 생겼는데, 제사 차릴 돈은 있나요? 아니면 제가 빌려줄까요?”우지민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중년 남자의 말을 못 들은 듯 두 손을 꼬아 링을 응시하고 있었다.중년 남자의 고함소리에 관객들의 감정이 이끌려 순식간에 관중은 광기에 휩싸였다.“대박!”“이거 뭐야, 소설에 나오는 거랑 다름이 없잖아, 한 주먹에 이강현을 죽이려는 게 틀림없어!”“이제 이겼어, 다들 소리 질러, 이번 경기 승자는 우리야! 나 200억 던졌어, 적어도 8천은 먹을 수 있어! 하하하!”관중들은 한껏 들떠 있었고, 방 안의 권무영도 같이 들떠 있었다. 콘파엘에게 이런 카드가 있을 줄은 몰랐다.“역시 모든 사람을 깔보면 안 돼요, 콘파엘이 이런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을 줄이야, 그러고 보니 이강현 이번에 끝장 나겠는데요.”“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리고 아랫사람들에게 알려, 이강현이 죽으면 그의 집으로 가서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과 모든 물건을 용문으로 가져와, 오픈키 그 안에 있을 거야.”황후는 차갑게 말했다.“네, 제가 애들에게 알리겠습니다.”권무영은 핸드폰을 꺼내어 황후의 분부대로 지시를 내리려고 하였다.하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만약 이강현이 죽어서 이강현 집의 물건을 다 가져온다면 그전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전
“아휴!”정중천은 크게 한숨을 쉬며 두 손으로 관자놀이를 힘껏 문질렀다.이미 우위를 점한 콘파엘이 이 중요한 순간에 다시 강해진 것에 대해 정중천도 이강현의 목숨을 걱정하게 되었다.이 순간 정중천의 머리는 혼란스러웠다.‘이강현이 죽으면 어쩌지?’‘이강현의 뒤에 있는 거대한 세력이 날 죽이려 한다면 어쩌지? 가족도 같이 죽어야 하는 거야?’‘정말 이강현 대신 죽고 싶어!’그러나 정중천은 그냥 생각만 할 수 있을 뿐, 지금 링 위에 서있는 건 이강현이다.정중천은 머리를 식히려고 담뱃갑을 꺼내 담배를 피우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때 담뱃갑을 들고 있던 손이 멈칫했다.이어 정중천의 눈에서 빛이 보이며, 담뱃갑을 든 손을 덥석 움켜쥐었다. 손에 든 담배는 그 힘에 못 견디고 부서졌다.담배 부스러기가 섞인 종이 조각이 정중천의 손가락 사이로 날아다녔다. 마치 정중천의 기쁨을 알리는 것 같았다. “대박, 이거 꿈 아니지!”놀란 정중천은 왼손으로 허벅지를 세게 꼬집었고, 심한 통증에 숨을 들이마셨다.“하하하! 이거 꿈 아니야, 이 선생 이겼어!”정중천의 말이 떨어지는 순간, 갑자기 스크린에 이변이 일어났다.비법으로 자신의 힘을 다시 끌어올린 콘파엘은 승부수를 던졌다.그것은 콘파엘이 쉽게 쓰지 않는 한 수고, 사용할 때마다 사람의 목숨을 거두었다.콘파엘이 호랑이처럼 이강현을 향해 달려갔다. 이어서 왼손은 이강현의 목구멍을, 오른손은 이강현의 명치를 때리며 오른쪽 다리에도 힘을 실리고 있었다.앞의 두 수는 서로 허실이다. 상대가 어떻게 대응함에 따라 다른데 최후의 살수는 축력된 오른쪽 다리이다.이것은 콘파엘이 젊었을 때 부족에게서 배운 것이었다. 세계 킥복싱 대회에서도 2번밖에 쓰지 않았는데 2번 모두 다 성공해서 강한 상대를 죽였다.콘파엘이 의기양양하며 이 묘수로 이강현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이강현은 갑자기 공세로 돌아서서 재빨리 콘파엘을 향해 돌진해 왔다.이강현의 갑작스러운 공수 전환에 당황한 콘파엘은 변치 않는 모습으로
콘파엘은 고개를 들고 분노에 소리를 질렀다.이때 이강현은 귀신같이 콘파엘의 등 뒤로 돌아섰다.콘파엘은 아직도 비분에 잠겨 자신에게 닥칠 위험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빵!짝짝짝! 팡팡팡!연이은 폭격이 울렸고, 이강현은 주먹으로 콤파엘의 척추를 강타했다.사각사각.부서지는 폭음이 터져 나오고, 이강현의 타악이 한 편의 음악을 만들어냈다.척추가 마디마디 부서지면서 콘파엘의 등에 피 안개가 뭉게뭉게 튀어 올랐다. 뒤이어 콘파엘의 큰 몸집이 땅바닥에 심하게 넘어졌다.척추가 터지면서 콘파엘의 목 아래는 마비됐다.“X발! 너 어떻게 한 거야? 왜 날 이길 수 있어!”콘파엘은 눈앞의 모든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이 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허허, 네가 지는 게 정상 아니야? 흥분제를 좀 먹었다고 하여 날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마.”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하며 천천히 콘파엘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콘펠의 눈에 공포의 빛이 스쳐 지나가며, 큰소리로 외쳤다. “인정, 인정! 내가 졌어! 그러니까 날 죽이지 마!”이강현은 담담한 웃음을 지으며 발끝으로 콘파엘의 머리를 걷어찼다.이강현의 발에 맞은 콘펠은 공중에서 비명을 질렀다.그러나 목이 쉬도록 울부짖지만 콘파엘은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다.콘파엘이 마음을 가다듬고 이강현을 보았을 때 이강현은 이미 링 뒤로 들어갔다.룸에서 권무영이 한창 전화를 들고 부하들에게 움직이라고 지시하려 하였는데 갑자기 벌어진 상황을 보고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황후의 얼굴은 어두워졌고 화가 난 듯 팔을 휘저으며 술잔과 병, 디켄터를 바닥에 쓸어내렸다.펑.찰칵.화려한 술잔, 값비싼 로마네콩티 와인이 부서지면서 말없이 황후의 분노를 보여주었다.“여보세요, 여보세요, 장 집사님, 무슨 분부입니까?”권무영 핸드폰에서 권무영의 지시를 기다리던 부하들의 외침이 흘러나왔다.정신을 차린 권무영은 더없이 메마른 목소리로 말했다.“아니야, 잘못 눌렀어.”재빨리 전화를 끊고, 권무영은 고개를 숙인 채 두 발짝
감시실 안, 톰슨과 크레티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졌고, 웃음과 흥분의 빛이 완전히 사라졌다.“Fuck! 콘파엘이 이렇게 쉽게 질 수가! 이강현은 또 왜 이렇게 강한 거야!”톰슨은 소리를 지르며 한쪽 의자를 들고 CCTV 화면을 세게 내리쳤다.빵!모니터 화면이 산산조각이 났다. 그러나 여전히 화가 난 톰슨은 의자를 한쪽 정수기로 던져 정수기를 깨뜨렸다.“어떻게 된 일인지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이강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해요, 보스가 우리에게 준 미션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아요.”크레티가 시무룩한 얼굴로 말했다.“반드시 성공해야 해, 못하면 우리도 돌아갈 필요 없어, 그 뿐만 아니라 기한이 다 되면 너의 가족도, 우리 가족 모두 죽어야 해!”말할수록 화가 난 톰슨은 양손으로 머리를 쥐어뜯었다. 마치 대머리처럼 머리를 찢어 버리면 눈앞의 문제가 해결되는 듯했다.“먼저 위쪽에 보고부터 하시지요, 우리가 처리할만한 상대가 아니에요, 제가 보기에 보스가 누굴 보내도 이 미션 성공하지 못할 거에요.”“아니야! 다시 한번 해보자, 만약 이대로 위쪽에 보고한다면 우리 손으로 우리 앞길을 막는 거야, 알겠어?!”크레티는 입을 살짝 삐죽거렸다. 앞날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강현은 분명 그들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상대이다.목숨에 비하면 앞날은 아무것도 아니다.“네, 알겠습니다.”크레티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톰슨은 눈을 감고 조용히 말했다.“400억을 건 그 사람 이강현과 관련이 있는 게 확실해?”“네, 같이 왔다고 합니다.”“이따가 환전할 때 채혈기로 이강현의 혈액을 채취할 수 있는지 시도해봐.”크레티는 머뭇거리다가 톰슨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하면 우리가 폭로될 수도 있어요.”“뭘 폭로해, 준비 다 하고 이곳을 떠나면 돼, 어차피 경기도 끝났으니 쓸모없는 도구는 버려야지.”크레티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일어나 감시실을 나갔다.……관객들은 링 위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는 콘파엘을
중년 남자가 우울한 표정으로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너무 강한데요! 나 콘파엘에 전 재산 걸었단 말이예요, 어떻게 이강현이 이길 수가 있지!”우지민은 크게 웃으며 진효영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환전한 곳으로 걸어갔다.나머지 관중들도 점차 정신을 차리고 하나같이 한숨을 내쉬었다. 더욱이 베팅하는 몇몇 사람들은 연신 머리를 쥐어박았다.“이 바보! 이강현을 사야 했어! 이강현을 사면 돈 왕창 벌었을 텐데!”“기회 놓쳤어! 너무 아쉬워!”“하늘이 나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면 좋을 텐데, 나 반드시 전 재산 털어서라도 이강현에게 걸 거야!”관중들이 한없이 후회하고 있을 때 사회자가 링에 올랐다.“감격의 레이스가 막을 내렸습니다. 원래 골드 벨트를 수여해야 하는데 우승자 이강현이 거부를 해서 정말 유감입니다. 이번 세계 킥복싱 대회 이것으로 끝입니다!”사회자의 말이 떨어지면서 이번 세계 킥복싱 대회의 막을 내렸다.이강현이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문을 나서자 정중천은 이미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이 선생님, 이번 경기 정말 치열했어요, 마지막 순간에 정말,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그때 저는 이 선생이 질 줄 알았어요.”“하하하, 걱정해줘서 고마워요.”“모셔다 드리겠습니다.”정중천이 이강현의 뒤를 따랐다.두 사람은 옆문으로 경기장을 나왔다.이강현이 우지민의 벤츠로 가려고 할 때 핸드폰 벨이 울렸다.“어, 효영아, 왜 그래?”“이강현 오빠, 우리 베팅에서 이겼는데 이 사람들 돈을 안 줘요.”진효영이 투덜댔다.이강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세계 킥복싱 대회 딜러가 이런 하찮은 일을 저지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기다려, 거리로 갈게.”“네, 기다릴게요, 이놈들 꼭 혼내줘요!”이강현은 웃으며 핸드폰을 끊고 정중천에게 말했다.“세계 킥복싱 대회 딜러들 약속을 안 지켜?”“아닌데요, 이런 국제 도박판의 딜러들은 기본적으로 신용을 지키는 편인데, 환전을 안 해주나요? 제가 가서 볼게요, 참, 친구분이 얼마나 베팅하셨나요?”정중천이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