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01화

“이번 연타석 정말 대단했어, 콘파엘 말고는 아무도 못 쳐.”

“이기겠는데, 이런 공격에서 이강현은 30분도 버텨.”

“콘파엘 힘내, 어서 이강현을 때려 죽여.”

관중들은 일제히 콘파엘을 응원하며 이강현의 실패를 손꼽아 기다렸다.

진효영은 조마조마하며 이강현을 걱정하고 있었다. 관중들의 함성이 진효영의 정서에 영향을 주었다.

“이강현 오빠 힘내세요! 저 자식 빨리 때려 죽여요! 이기지 못해도 다치지 말아요!”

우지민은 긴장된 듯 온몸을 떨면서 두 손을 힘껏 맞잡았다. 무리하게 힘을 주는 바람에 손가락 마디까지 하얘졌다.

2층 룸에서 황후는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테이블 위의 와인잔을 들고는 빨간 와인을 가볍게 흔들었다.

“92년 로마네콩티 한 병을 딴 보람이 있네, 재밌는 경기야, 마지막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어.”

황후가 기뻐하며 말했다.

로마네콩티는 국내에서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국제적으로는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그 유명한 라피트도 로마네콩티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84년 라피트는 한 병에 3000만~4000만 정도이지만 92년 로마네콩티 가격은 2억 이상이다.

권무영은 싱긋 웃으며 디켄터 집어들고 황후가 한 잔을 비운 뒤 다시 잔을 채웠다.

황후는 빨간 입술을 열고 와인을 천천히 마셨다.

선홍색 와인은 황후의 붉은 입술과 어울려 마치 황후가 피를 마시고 있는 것처럼 괴이한 조화를 이루었다.

“술도 좋고, 경기도 좋고, 나머지 이강현인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황후는 원샷하고 잔을 내려놓았다.

권무영은 와인 잔에 와인을 따랐다.

“기껏해야 1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콘파엘에 투여한 강화제는 강화 버전일 뿐만 아니라 분량도 훨씬 더 많이 증가했습니다.”

“생각보다 몸이 튼튼했습니다. 그만한 약제면 바로 죽었을 수도 있었는데, 이번에 일반 기준의 11배로 증가했거든요.”

황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하여 스크린의 경기 장면을 바라보았다.

콘파엘의 사나운 주먹은 이강현에게 적지 않은 압력을 줬다.

비록 이강현은 암암리에 수련을 거듭하며 용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