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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그를 내 곁에서 빼앗는 것은 절대 허락할 수 없다

다정은 임초연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것을 알고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내가 두 사람을 방해한 건가?’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 임초연에게 인사하고 얼른 여준재를 뒤따라갔다.

임초연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면서 피가 차갑게 식어가는 것을 느꼈다.

여준재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그의 곁에 여자가 있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분명히 그가 그 여자를 대하는 태도는 자신을 대하는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녀는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면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두 사람, 도대체 무슨 사이일까…….’

그때 구남준이 사무실에서 나왔다.

그녀는 얼른 그를 불러 세웠다.

“구 비서님!”

구남준이 고개를 돌렸다.

“임초연 씨, 무슨 일 있으세요?”

그녀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물었다.

“방금 그 아가씨, 준재 씨 회사 고객인가요?”

구남준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그럼? 그 여자분은 왜 여기 온 거죠?”

그녀는 질문을 계속했다. 초조한 눈동자에 긴장감이 가득했다. 구남준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모습이 마치 그의 답을 간절히 기다리는 것 같았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임초연 씨, 이것은 대표님의 사적인 일이라 다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녀는 결국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며 억지로 웃었다.

“네, 그럼 이만 갈게요.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그녀는 차에 타는 순간, 얼굴빛이 변했다.

여자의 직감으로 조금 전 그녀는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갑자기 누군가 생각 나서 바로 전화를 걸었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씨.]

“그래.”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최근 준재 씨와 가까워진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봐.”

상대방은 이동원이라는 남자로 한동안 그녀 곁을 따라다니던 자였다.

지난번 여준재를 미행한 것도 그였다.

그는 명령을 듣고 즉시 대답했다.

[네, 아가씨.]

그녀는 전화를 끊고 나서 얼굴이 더욱 검고 보기 흉하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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