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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여자 파트너

여준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그럼 제가 차로 고 선생님을 데려다 줄게요.”

다정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택시 타고 가면 돼요. 여 대표님도 바쁘시잖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그녀는 아침에 YS그룹을 방문해 다들 일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평소에 그가 얼마나 바쁘게 지내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모셔다드릴게요.”

그는 구남준을 불렀다.

“고 선생님, 타세요.”

그의 단호함에 다정은 더 이상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 올랐다.

별장에 도착한 후, 다정은 뒷마당의 약재 밭으로 갔고 준재는 2층의 서재로 올라갔다.

2층 서재는 뒷마당 바로 맞은편이었다.

그는 커다란 창문 앞에 서서 다정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그녀는 허리를 구부리고 새로 키운 묘목을 조심스럽게 돌보고 있었다.

햇볕이 내리쬐자 뽀얀 다정의 작은 얼굴에 조그만 땀방울이 맺혔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가장 매력적인 법이었다…….

그는 넋을 잃은 채 그녀를 바라봤다.

……

YM그룹.

임초연은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때 이동원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수신 버튼을 누르자마자 그녀가 물었다.

“새로운 사실이 있어?”

상대방이 대답했다.

[아가씨, 방금 여준재가 그 여자를 산꼭대기 별장으로 데려갔습니다. 산 밑에 사람이 지키고 있어서 더이상 따라갈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의 일은 알지 못합니다.]

“뭐라고?”

그녀는 핸드폰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이를 악물었다.

“그들이 언제 떠나는지 지켜봐.”

[네, 아가씨.]

지금 그녀의 마음은 충격과 위기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산꼭대기 별장은 여준재의 개인 사유지잖아?’

‘매번 휴가 때마다 그는 그곳에 잠시 머물렀어.’

‘비록 난 가본 적은 없지만 말은 많이 들었어. 그는 한번도 다른 사람을 데리고 간 적이 없어.’

‘그런데 그 여자를 데리고 가다니!’

그녀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계속 지켜보면서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보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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