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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방 장군은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원수가 입을 열기 전에 반박했다.

“보호라니? 1만 5천 명 현갑군을 송 장군이 통령하여 적을 죽이는 것이오. 자네 말처럼 현갑군은 선두대오로서 성을 뚫고 진전에 돌진해야 하오.”

이방이 헛웃음을 터트렸다.

“현갑군이 성을 뚫고 들어간다고 해도 현갑군의 공로가 아닌 송 장군의 공로가 될 것입니다. 원수님께서 편파적으로 송 장군에게 군공을 주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방 장군은 화가 나서 말했다.

“무슨 말이오?”

“송 장군께서 현갑군을 이끌고 성을 파괴할 수 있다면 스스로 이룬 공로일 터, 어찌 다른 사람이 대신 받친 것일 수 있단 말이오? 이 장군은 전쟁이 나면 혼자 돌격하고 병사들은 뒤에 숨겨둘 생각이오?”

이방이 반문했다.

“방 장군은 뜻은 송 장군도 전장에 나간다는 것입니까? 후방에 숨어 지휘권을 휘두르는 게 아니라는 겁니까?”

방 장군이 분노했다.

“터무니없는 소리, 선두부대이라면 자연히 군을 이끄는 장군이 있는 법, 장군이 후방에 숨어 지휘만 한다는 게 웬 말입니까?”

“송 장군이 군을 이끈다고요?”

이방이 냉소했다.

“전장에 나간 적 없는 여인이 현갑군을 어떻게 지휘합니까? 여기 모인 여러 장군이 송 장군과 현갑군을 이끌고 대신 싸울 생각입니까?”

방 장군이 말했다.

“전장에 가본 적 없다니요? 이전 전투 모두 송 장군이 싸우지 않았던가요?”

이방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 싸움들에서 어떻게 이겼는지 원수와 장군들도 알고 있을 텐데요.”

그녀는 사여묵을 바라보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제가 현갑군을 이끌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만약 원수님이 송 장군에게 군을 계속 이끌게 할 시, 전 송 장군과 싸울 것입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현갑군은 제가 남강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들이 전쟁을 전혀 모르는 송 장군을 따라 무고하게 목숨을 잃는 것을 지켜볼 수 없습니다.”

자리에 있는 무장들은 이 말을 듣고 잇달아 입을 열었다. 원수가 이 자리에 있기에 차마 욕설은 하지 못했지만, 이방에 대한 비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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