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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전북망은 그녀의 말에 감동을 하였다.

평범한 말이지만 이방이 이 말을 할 때 주는 감동은 남달랐다. 이방은 평범한 여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는 전쟁터에서 군을 이끄는 무장이었고 성릉관 화합에 공을 세운 공신이다.

이렇게 대단한 여 장군이 검 대신 집안일을 해도 상관없다고 말하자 그는 가슴이 따듯해졌다. 이방에게 느꼈던 약간의 실망감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일몰 저녁에 두 사람은 도전한다. 사여묵은 장대성더러 송석석에게 알리라고 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야지에서 군사를 훈련 시키던 송석석은 그가 전한 소식을 듣고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알겠소.”

이 소식은 전군에 전해졌고 시만자는 야지로 달려와 송석석을 찾았다.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제대로 혼내줘.”

송석석이 피식 웃었다. 송석석은 살짝 걱정되었다. 이방을 죽이지 않은 채 겨루기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석양이 졌지만, 여전히 추웠다.

1만 5천의 현갑군이 동쪽에 서 있었다.

구경하러 온 나머지 병사들로 북적였다. 사람들이 모이면서 의논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원군뿐만 아니라 북명군(北冥軍)도 모여서 시끌벅적했다. 북명군은 송 장군을 응원했고 원군은 이 장군을 응원했다. 원군은 송석석이 인맥으로 5품 장군이 됐다고 믿었다.

그들은 아녀자의 모습을 한 송석석이 어떻게 전장에서 승리했는지 의구심을 품었다.

원군의 대다수는 이방을 응원했다. 현갑군은 송석석과 필명이 싸우는 것을 목격했다. 그들은 송석석의 내력이 얼마나 강한지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송석석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원군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자기들을 이끌고 온 전북망과 이방을 따랐다. 게다가 원군은 송석석의 소문을 들은 바 있었기에 송석석을 더욱 무시했다. 이방이 송석석을 제대로 혼쭐내고 진면모를 까발리길 바랐다.

방 장군이 심사를 맡고 다른 장군들이 옆에서 구경했다.

사여묵도 현갑군 앞에 서 있었다. 그는 갑옷을 몸에 두고 있었다. 석양이 그의 어두운 금빛 갑옷을 비추자 얼룩덜룩한 핏자국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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