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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집주인 사진을 원해

집에 도착하자 아주머니는 부진석을 보고 유난히 기뻐하며 열정적으로 푸짐한 음식을 준비했다.

부진석도 소매를 걷어붙이고 주방에서 일을 거들었고, 강하영도 들어가서 돕고 싶었지만 부진석이 그럴 기회를 주지 않았다.

밥을 먹기 전에 부진석은 두 아이를 데리고 손을 씻기러 가자, 아주머니가 음식을 들고나오며 얘기했다.

“하영아, 이런 말을 내가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몇 년간 지켜본 사람으로서 얘기해 주고 싶어. 부 선생님은 상냥하고 자상한 분이니, 아이도 잘 케어해주실 것 같은데 애들을 위해서 잘 생각해 봐.”

강하영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아주머니, 제 일을 끝내기 전에 진석 씨까지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

“부 선생님도 잘 알고 계시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아 하시잖아. 네 곁에서 함께 부담을 나눌 누군가가 필요한 것 같아.”

강하영은 눈을 내리깔았다.

“진석 씨에게는 이미 많은 빚을 졌어요…….”

“그래서 기회도 주지 않는 거야? 하영아, 그렇게까지 자신을 막다른 골목에 가둘 필요 없어.”

강하영은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며 화기애애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하영도 부진석을 거절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는 여전히 변함없이 하영의 곁에 있었다.

어쩌면 정말 마음을 열고 그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같은 시각, 5성급 국제 호텔.

정유준은 김호진한테서 문자와 위치를 받았다.

“대표님, 그들의 차를 미행하니 아크로빌에 도착했습니다. 두 아이는가 살고 있는 별장은 3동이었습니다.

정유준은 손에 든 담배를 비벼 껐다.

“10분 안에 집주인에 관한 정보를 보내줘.”

“네, 대표님.”

정유준은 소파에 팔을 걸치고 손가락으로 팔걸이를 규칙적으로 두드렸다.

아크로빌 별장은 시내 중심에 있고, 그 가격은 30억에 달했다.

사람을 보내 조사해 봤지만 그가 강하영에게 준 카드 안에 돈은 한 푼도 건드리지 않았다. 설령 그 돈을 썼다 하더라도 이 지역에 집을 마련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 여자가 정말 강하영이라면 집을 어떻게 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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