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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이분은 진석 아빠야

진석의 말에 강하영은 깜짝 놀랐다.

“설마 아이들을 위해서?”

“맞아. 네가 나한테 기대길 원치 않는다면 나도 그저 아이 방면에서 많이 도와줄 수밖에 없잖아.”

부진석의 솔직한 말에 강하영의 마음에 따스한 기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부진석에게 설렘까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함께 살아간다면 누구보다 좋은 남편과 아빠가 될 것 같았다.

“정말 고마워.”

강하영의 진심 어린 인사에 부진석은 가볍게 웃었다.

“나 그 얘기 싫어하는 거 알잖아. 너무 서먹서먹해 보여. 게다가 내가 원해서 하는 거야.”

말을 마친 부진석은 주스를 한 모금 마셨다.

“희민이는 언제 데려올 거야?”

“내일 데려올 거야.”

하영의 말에 부진석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내가 갈게. 너는 되도록 난원에 가지 마.”

“아이와의 약속은 지켜야지. 게다가 희민이는 진석 씨를 잘 모르는데 괜히 경계심만 생길 것 같아 걱정돼.”

진석의 말에 강하영이 고개를 저으며 거절하자 부진석도 더는 얘기하지 않았다.

“그럼 내일 아침 일찍 올게.”

“그래.”

……

토요일 오전, 강하영은 선글라스를 쓰고 희민이를 데리러 갔다.

하영이 동네를 빠져나가는 순간 김호진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하영의 뒤를 따라 난원에 도착했다.

정희민이 선글라스를 쓴 여자를 따라 차에 오르는 것을 본 김호진은 얼른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 정유준에게 전송했다.

정희민에게 안전벨트를 매준 강하영은 아크로빌로 향하면서 정희민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입을 열었다.

“희민아, 혹시 네 아빠가 너 집에서 나오는 거 알고 계셔?”

“보모와 도우미들은 얘기하지 않을 거예요.”

정희민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희민은 지금까지 돈으로 그들의 입막음을 했다.

강하영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다시 물었다.

“희민아, 혹시 낯선 사람을 만나는 거 안 좋아해?”

하영의 물음에 정희민은 작은 손으로 옷자락을 만지작거렸다.

“엄마 친구분이라면 괜찮아요.”

엄마가 싫어한다면 희민은 두려움과 긴장한 기분은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었다.

희민은 자신에게 병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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