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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내가 받은 만큼 일을 안 했나요?

“사장님?”

양운희는 경악했다.

강하영이 대충 둘러댔다.

“아버지 빚쟁이들이 자꾸 쫓아다니니까, 사람 좋은 우리 사장님이 경호원을 몇 명 붙여줬어요.”

양운희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런 거면 다행이고. 앞으로는 전화 꺼놓지 마. 엄마가 너무 놀랐잖아?”

강하영은 어머니를 달래는 몇 마디를 더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창가로 다가가 긴장한 표정으로 아래층을 바라보았다.

10분도 안되어 검은색의 마이바흐가 정원으로 들어섰고, 차에서 내린 정유준이 어두운 표정을 한 채 별장으로 들어왔다.

강하영은 피곤한 눈을 감았다 떴다. 그녀는 또다시 고된 전투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몸을 돌려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침실 문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가 문 손잡이에 손을 댄 순간, 갑자기 방문이 열리며 쿵 하고 그녀에게 부딪혀왔다.

문이 그녀의 어깨를 쳤고, 강하영은 또렷한 둔통감을 느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움켜쥐고 눈살을 찌푸린 채 앞에 선 남자의 잘생긴 얼굴을 쳐다보았다. 어두운 표정의 그는 이마에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의 아름다운 눈썹에는 피로가 배어 있었고, 핏발이 서린 검은 눈동자에는 짙은 먹구름이 끼어 있었다.

비록 약간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 있었지만, 강하영은 그의 몸에서 뿜어 나오고 있는 강렬한 노기를 느낄 수 있었다.

강하영은 그의 눈빛에 놀라 자기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남자는 손을 들어 그녀의 어깨를 움켜쥐더니, 그녀를 벽에 세게 밀쳤다.

“말해! 왜 핸드폰을 꺼놨어?”

정유준은 이빨 사이로 차갑게 말을 밀어냈다.

강하영은 어깨가 으스러질 것 같은 통증을 참으며 고개를 들었다.

“제가 말했잖아요. 핸드폰 배터리가 다 돼서…….”

툭-

반쯤 설명하고 있는데, 갑자기 얼굴에 차가운 사진 몇 장이 던져졌다.

사진이 바닥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강하영도 덩달아 고개를 숙였다.

눈에 익은 람보르기니와 차 밖에 서서 말하고 있는 그녀를 찍은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없는 틈을 타 다른 남자와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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