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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자아도취가 아니라 자신감이야

저녁 무렵, 유준은 난원에 도착했다.

하영과 아이들을 차에 태운 후, 그들은 함께 김제 호텔로 향했다.

30분 후, 그들은 호텔 입구에 도착했다.

유준은 세희를 안았고, 하영은 세준과 희민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 룸으로 올라갔다.

소진호 부부와 소희원은 이미 룸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하영과 유준 두 사람이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자, 소진호 부부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맞이했다.

“드디어 왔구나, 하영아, 유준아. 아이들, 이 할머니가 한 번 안아보자.”

송유라는 아이들을 보며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숙모, 삼촌.”

하영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얘들아, 진외할아버지 진외할머니라 불러.”

세 아이는 얌전하게 인사를 했다.

송유라는 기뻐서 그들의 손을 잡고 한쪽으로 가더니 장난감 선물을 뜯기 시작했다.

소진호는 유준을 바라보며 손을 내밀었다.

“정 대표, 오랜만이군.”

유준은 공손하게 그와 악수를 했다.

“그냥 제 이름을 부르시면 돼요.”

소진호는 웃으며 자리에 앉아 일어나지 않은 소희원에게 말했다.

“희원아, 얼른 와서 유준과 인사해야지.”

갑자기 호명된 소희원은 원래 빨개진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그녀는 어색하게 일어서서 몰래 유준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뻣뻣하게 유준과 하영 앞으로 걸어갔다.

소희원은 고개를 숙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유준 오빠.”

말이 끝나자 그녀는 또다시 고개를 들어 하영을 바라보더니 어색한 표정으로 불렀다.

“하, 하영 언니.”

하영은 멈칫했다.

‘오늘은 어떻게 먼저 나한테 인사를 하는 거지?’

비록 자신과 유준에게 인사하는 소희원의 말투는 눈에 띄게 달랐지만 그래도 하영은 무척 만족했다.

적어도 예전처럼 입만 열면 하영을 천한 여자라고 부르지 않았으니까.

하영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웃으며 물었다.

“희원아, 우리 오빠는 아직 안 왔어?”

“예준 오빠는 아마 오는 길일 걸요. 자세한 건 나도 잘 모르지만, 아무튼 요즘 회사 일로 많이 바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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