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6화

“그 정도 요구는 얼마든지 들어드리죠.”

성도윤은 차가운 눈빛으로 눈에 힘을 주고는 컴퓨터 모니터의 실행 버튼을 응시하며 말했다.

“시작해요.”

“시원시원하니 좋네요!”

바람도 꾸물거리지 않고 프로그램을 돌렸고 모두가 숨을 죽이고 모니터에 시선을 집중했다.

그중 일부 스파크의 팬들은 흥분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긴장했다.

“성공! 성공?”

“해킹계의 제일 신비스러운 거물 스파크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가?”

15분이 금방 지나갔고 다 같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10. 9. 8. 7......”

차설아가 홀가분한 모습으로 스파크를 찾는 현장에 다시 돌아와서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긴장한 바람을 보며 조롱하듯 웃어 보이며 말했다.

“아이, 뭐야. 아직도 안 나왔어요? 실력자 맞아요? 코드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추적했는데 막 결과가 본인이 나오고 그러지는 않겠죠? 그건 너무 좀 그렇다.”

“쓰레기 줍줍 하는 여자가 뭘 안다고!”

바람난 남편을 알면서도 손을 놓지 못하고 매달려 사는 그런 여자를 바람은 제일 경멸했다. 그런 차설아를 바람은 하찮게 생각했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자존심도, 능력도 없고, 생각도 없는 여인이 코드를 읽을 줄이나 알면서 껴드나?’

팀원들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거장 바람이 코드엔 늘 완벽하기로 소문났기에 문제 있을 거라는 의심조차 하지 않았고 차설아의 말을 헛소리로 치부했다.

“3! 2! 1!”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왔다. 프로그램 추적이 끝났고 모니터엔 확실히 결과 나왔다.

“아니... 이게.”

화면에 뜬 결과를 본 사람들, 순간 정적이 밀려왔다. 결과는 바로 스파크가 바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역대급 어이없는 사태는 보는 사람들을 말문 막히게 했다!

“헐, 봐봐. 내가 맞췄어! 코딩이 진짜 문제가 있다니깐요!”

차설아는 바람의 어깨를 툭툭 치며 웃으며 의미심장하게 말을 했다.

“총각. 보고 있는 게, 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에요. 너무 자만하지는 말죠!”

“이럴 리가 없는데, 절대 이럴 수가 없는데! 나의 프로그래밍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