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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아래층으로 내려온 두 사람은 남다른 분위기를 뽐내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차설아와 변호사들은 외부와 단절된 듯 즐겁게 술 마시며 놀고 있었고, 그렇게 두 도련님은 찬밥신세가 되었다!

어딜 가나 환영만 받던 사도현은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홀대에 기분이 상했고 옆에 있는 성도윤을 대신하여 분풀이하듯 거만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술 게임 하는데 뭘 이렇게까지 흥분해, 유치하지도 않나?”

사람들은 그제야 그들을 발견했고 떠들썩하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서로 눈이 마주친 성도윤과 차설아는 그렇게 한참 동안 서로를 바라봤고 아무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그들 사이에 불꽃이 튀고 있다는 걸 모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옛사장과 현 사장 사이에서 그 어떤 선택도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고 행여나 말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하나같이 침묵을 유지했다.

결국 차설아가 정적을 깨며 입을 열었다.

“같이 놀래?”

“이런 유치한 게임을 누가 좋아한다고...”

“그래.”

사도현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성도윤은 이미 자리에 앉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사도현도 마지못해 자리에 앉았고 옆자리에는 그의 ‘유일한 구원자’ 성우가 있었다.

그간 줄곧 미지근한 태도로 성도윤을 대해온 성우는 오늘 기분도 좋고,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입을 열었다.

“대표님이 저희랑 놀아주신다니 다 같이 간단하게 진실게임 해요. 일단 각자 번호 하나씩 뽑아요. 주사위 굴려서 나온 사람이 아무나 한 명 골라 질문하고 만약 상대방이 답을 못하면 벌칙 받는 거 어때요?”

“이럴 줄 알았어, 엄청 유치하네!”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싶은 사도현이었지만, 우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성도윤의 모습을 보고 마지못해 말을 이었다.

“우물쭈물하지 말고 얼른 시작해!’

시종일관 싸늘한 태도를 유지하며 일 중독인 성도윤이 한가하게 어린애들이랑 이런 유치한 게임을 하고 있으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진짜 차설아한테 넘어간 건가?’

갑자기 끼어든 두 사람에 분위기는 어색해졌고 게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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