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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9화

통천탑 앞에 멈춰 섰다.

취기가 올라 눈이 흐리멍덩해진 그의 시야로 순백의 옷을 입은 여인이 달빛 아래서 춤을 추고 있었다.

순간, 진익은 낙요인 줄 알았다.

그는 벽을 잡고 서서 여자를 살펴보았다.

“낙요…... 낙청연…..”

“낙청연같아.”

그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앞으로 걸어갔다.

진익을 발견한 여자는 깜짝 놀라서 무릎을 꿇었다.

“황상을 뵙습니다!”

진익은 손을 뻗어 부축했다. “운비?”

“왜 여기 있어?”

류운아는 황송한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신첩은 이 통천탑의 기풍을 전해 듣고 궁금해서 이렇게 왔습니다.”

“달빛이 아주 아름다워 자기도 모르게 춤을 췄습니다.”

“죽을죄를 지었어요!”

진익이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는 고개를 들어 통천탑을 바라보았다. 구름 위로 솟아오른 통천탑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 통천탑이 좋아?”

“좋아요!” “이렇게 기품이 넘치는데 누가 싫어하겠어요.”

“가장 높은 층에 서서 손을 뻗으면 별을 땅을 수 있을 거예요.”

진익은 웃으며 운비를 끌어안더니 바로 옆 건물 지붕으로 뛰어올랐다.

운비는 깜짝 놀라 진익을 꽉 껴안았다.

진익은 웃기 시작했다. “겨우 이것에 놀란 것이냐?”

운비는 놀라서 진익의 어깨를 꽉 잡았다. “이렇게 높은 곳을 신첩은 무서워합니다.”

“네 아비가 도주의 수장 아니더냐? 수장의 딸 중 너처럼 유약한 사람도 드물다. 이게 무서운 것이냐?”

“자, 앉아라.”

류운아는 황송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진익은 부드럽게 그녀를 달랬다. “짐이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짐은 너를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다.”

류윈아는 겁에 질려 고개를 끄덕이며 진익의 팔을 잡고 천천히 앉았다.

진익도 따라서 앉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통천탑을 바라보고 진익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건 짐이 설계한 것이다.”

“짐도 처음에는 모든 사람이 보면 좋아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 말을 듣고 류운아가 궁금해서 물었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까?”

“하지만 분명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황상께서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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