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46화

주계진이 문을 열고 들어갈 때 그녀가 앨범을 가지려 하는 것을 보자 빨리 가서 제지했다.

“보면 안 돼요!”

하서함은 그가 그렇게 숨기는 것을 보고 실눈을 떴다.

“이 앨범 안에 뭐 남이 보면 안 되는 사진이 있나 봐요?”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죠. 아버지가 당신을 내 방에서 자라고 했지, 아무것이나 마음대로 다치라고 하지는 않았잖아요!”

“못 다치게 하면 더 다쳐야겠네요.”

하서함은 손을 내밀어 앨범을 빼앗으려 하고 주게진은 그런 그녀의 손목을 꽉 잡았다.

“당신 왜 내 앨범이 보고 싶은 건데요? 당신 설마 나 짝사랑하는 건 아니죠?”

하서함은 할 말을 잊었다.

순간 주계진은 자기가 아직 그녀의 손을 잡고 있다고 의식하고는 빨리 놓고 나서 앨범을 꼭 안았다.

“다른 물건은 맘대로 건드려도 돼요.”

그가 몸을 돌려 나가려 하자, 주계진 아버지가 천천히 걸어들어왔다.

“앨범 가지고 뭐 그래. 나한테 더 많아. 서함아, 따라와. 내가 보여주마.”

주계진은 제자리에서 멍했다.

“아버지!”

하서함은 웃으며 주계진 아버지를 따라 서재로 들어갔다. 주계진 아버지는 소장 앨범을 그녀 앞에 건네주고 주계진이 급하게 문 앞에 나타났다.

“안 돼!”

하서함은 이미 앨범을 열었다.

그녀가 사진을 보자, 처음에는 멍했다가 갑자기 참을 수 없어 웃었다.

그러니깐 주계진이 앨범을 못 보게 하는 거지.

모두 그가 어렸을 적에 개구멍바지 입고 찍은 사진들이다. 중요한 건 머리카락도 모두 밀은 상태라 울던 모습이 아주 억울해 보였다.

주계진은 혼란에 빠졌고 깊은 한숨을 몰아쉬고는 그만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런 ‘낯을 들기 어려운’ 사진을 아버지는 어떻게 남에게 보여주는 거지?

하서함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큰 소리를 내며 웃었다.

주계진 아버지도 같이 웃었다.

“이 자식 예전에 딱 이랬어. 나랑 제 엄마 유전 하나도 못 하고 완전히 못 생겼어. 진짜 웃기지?”

하서함은 머리를 돌려 주계진을 바라봤다.

“어렸을 적에 얼굴이 안 피어서 확실히 못생겼네요.”

“누가 어렸을 때 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