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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9화

안기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그녀의 아버지와 반재언이 못 안게 한다. 남강훈은 그녀가 힘 조절하지 못해 아이를 아프게 할까 봐 두려워한다.

진예은은 피식 웃었다.

“이해하니깐 괜찮아요. 3달 전에 있는 아이들은 거의 누워 있는 게 좋아요. 젖을 마실 때와 다른 안아야 할 때 빼고는 계속 잠만 자고 있어요.”

남우는 눈을 깜빡였다.

“엄마가 된 사람이라 확실히 아는 것이 더 많네요.”

반재신과 진예은은 잠깐 있다가는 갔다. 남우는 아기 침대 옆에 쭈그려 앉아 두 아이를 보면서 손가락으로 살살 그들의 얼굴을 찔러봤다. 아기들은 진짜로 부드럽구나.

“왜 신발을 안 신었어?”

반재언이 언제 문 앞에 나타났는지 모른다. 그녀는 머리를 돌려 말했다.

“나 그냥 아기들 보러 와 봤어.”

반재언은 슬리퍼를 들고 걸어 와 그녀의 발 옆에 놓았다.

“빨리 신어, 몸 풀 때는 차갑게 하면 안 돼.”

남우는 신발을 신고 힘이 든 다는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머리카락도 못 감게 하고 에어컨 바람도 못 쉬게 하고 날이 이렇게 더운데 진짜 불편해 죽겠어. 네가 나 대신 몸 풀어 줘라.”

그녀는 반재언의 품에 안겨 투덜댔다.

반재언의 눈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냥 한 달이면 돼.”

그녀는 머리를 들었다.

“아버지는?”

“장인어른 시장에 가서 신선한 족발 사 와서 저녁에 너 족발국을 끓여준데.”

남우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또 족발국이야?”

그녀는 벌써 일주일째 먹었다.

반재언은 참을 수 없어 웃었다.

“네가 안 마시면 아이들이 굶어야 하잖아. 이렇게 어린아이들이 매일 분유 마시면 안 좋아.”

남우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넌 어떻게 아무것도 다 잘 알아?”

“아니면?”

그는 그녀를 안고 침대에 놓았다.

“합격한 아버지가 되려면 이 정도는 배워둬야지.”

그녀는 반재언을 안았다.

“네가 있어 참 좋아.”

진성, 화해진.

안추엽은 채원한테 민서율을 데리고 시장에 놀러 가라 했다. 오늘이 마침 화해진의 장날이라 시장이 전보다 더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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