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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7화

이른바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이다. 더군다나 종 씨 집안이 그 나루터에서 벌이는 돈도 용회 상선의 경유하는 돈이다.

구맹 아들이 종원한테 맞아서 다리가 부러졌는데 종 씨 집안에서는 아무런 태도도 보이지 않은 게 구맹한테 철저히 밉고인 거다.

나중에 사업적으로 같이 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용회는 나중에 종 씨 집안과 공존할 수 없는 사이가 될 것이다. 설령 종 씨 집안의 나루터를 지나지 않아도 용회는 다른 항로를 개척할 수 있다. 이것을 보면 종 씨 집안이 자신의 조그마한 이익 때문에 기회를 버린 것이다.

종언은 머리를 돌려 시월이를 보며 말했다.

“가자.”

“종언아, 너 도대체 무슨 뜻이야? 도와줄 거야 말 거야?”

종부인이 그를 불러 세웠고 종언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무심하게 대답했다.

“소식 기다려요.”

그는 머리도 돌리지 않고 떠났다.

종철민도 아마 이때는 몰랐을 것이다. 이번이 종언이 마지막으로 종 씨 집안에 발 들인 것이다.

그리고 3일 후, 구맹은 종원을 풀어주고 종원 역시 고생을 좀 해서 병원에 실려 갔다.

종부인과 종철민이 병원에 도착해 보니 자기 아들이 깁스를 한 채 침대에 누워 있어 마음이 아팠다.

“원아, 너 어떻게 이 모습인 거야! 그들이 너한테 손을 댄 거냐!”

조원은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는 울면서 고자질했다.

“종언이 날 이렇게 만들었어요. 그 새끼가 날 때렸다고요!”

“뭐라고?”

종부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종언이 가서 너 바꿔 나온 게 아니고 널 때렸다고? 그 새끼 미친 거 아니야? 내가 조 씨 집안에 가서 따져야겠어.”

종부인이 나서려고 하자, 조준이 사람 데리고 나타난 것을 보고 그녀는 놀랐다.

주준은 침대에 누워 있는 종원을 보며 웃었다.

“종 씨 둘째 도련님도 이제 입원하는 맛을 봤네요?”

“조준, 너 이게 대체 무슨 뜻이야? 네 조카가 내 아들을 이 지경으로 때렸는데. 너는 아직도…!”

“그거야 네 아들이 맞아도 싸니깐!”

조준은 종부인에게 체면도 주지 않고 반박해댔다.

“만약에 종언이 먼저 손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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