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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엄마가 탕진하려면 2000억도 부족하지요."

"......"

강해신은 작은 머리를 떨구었다.

"그리고 엄마는 힘들게 돈 벌고 저희들도 보살펴야 하잖아요. 엄마를 보살필 남자도 없고, 저희는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강성연은 또래보다 훨씬 철이 든 어린 자식들을 보면서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항상 죽을 듯이 노력하면서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들만 주려고 했다.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없어도 그들이 다른 사람들의 업신여김을 당하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강성연도 아이들이 어른스러워 평소에 신경 쓸 일이 적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들이 가끔 투정도 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하였다. 그렇다면 도리어 그녀의 마음이 더 편해질 것이다.

그녀는 눈을 내리 깔고 탄식했다.

"그래, 난 너희들이 돕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아. 하지만 연예계에 발을 들이는 건 너무 위험해."

"너희들이 좀 더 크면 다시 보는 것이 좋겠어. 너희들은 아직 너무 어려, 연예계에 어울리지 않아."

연예계는 결국 어지러운 곳이었다. 강성연은 나이가 어린 유이와 시언이 나쁜 마음을 품은 사람을 만나게 될까 걱정되었다.

"그래, 너희들은 얼른 들어가서 자렴. 애들은 일찍 자야 돼."

강성연은 일어서서 그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강해신과 강성연은 방으로 돌아갔다. 문을 닫은 후 두 아이는 침대에 올라가 몰래 토론했다.

"형, 엄마가 동의하지 않는 걸."

강시언은 어른처럼 턱을 괴며 짐짓 진지하게 말했다.

"엄마는 나와 유이가 연예계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어 괴롭힘을 받을까 걱정하는 것 같아."

강해신도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별안간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교활하게 웃으며 말했다.

"만약 우리가 연예계의 거물을 알게 된다면 어때?"

"구천광을 말하는 거야?"

"그래."

강해신은 으쓱거리며 웃었다.

"하지만 이 일은 우리 멍청한 양엄마에게 부탁해야겠어."

비록 급하게 아버지와 사실을 말할 수 없지만 먼저 아버지처럼 강한 "양아버지"를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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