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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강시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엇이 저희랑 계약하고 싶은가 봐요.”

송아영은 감탄하며 말했다.

“너희 둘 진짜 좋은 기회를 얻었구나.”

솔직히 말해서 두 남매의 외모를 본다면 그녀가 캐스팅 디렉터였어도 아이들과 계약하려 했을 것이다.

강해신은 씩 웃으며 그녀의 옆에 앉았다.

“우리 형이랑 동생 도와줄 거죠?”

“난... 난 연예계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너희들을 도와?”

송아영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양엄마 사촌 오빠가 연예계 사람이잖아요!”

커피를 들고 있던 송아영의 손이 흠칫 떨렸다. 그녀는 입꼬리를 파르르 떨면서 말했다.

“그것도 알고 있었어?”

“그게 뭐 어려운 거라고요. 저희 양엄마시니까 당연히 제대로 알아봐야죠.”

강해신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기양양해서 말했다.

송아영은 억지로 웃음을 짜냈다. 강성연은 대체 어떻게 이런 신동을 낳은 걸까?

“저희 좀 도와주세요. 앞으로 누가 양엄마를 괴롭힌다면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강해신은 그녀의 옷자락을 잡으면서 애교를 부렸다.

귀여우면서도 잘생긴 아이의 얼굴에 송아영은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코피를 흘릴 것 같았다.

“알겠어. 알겠어. 도와줘야지. 하하하.”

강미현은 강성연의 책상 위에 계약서를 내던졌다. 케이트 회사에서 손해를 본 그녀는 그 일을 강성연의 탓으로 돌릴 생각인 듯했다.

“네가 왜 그렇게 시원하게 대답하냐 싶었는데 나 쪽팔리라고 그런 거지?”

“네가 가겠다고 했잖아. 나대고 싶어 한 건 너야. 그래서 난 너한테 기회를 준 거고. 기회를 놓친 건 너면서 왜 내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거야?”

강성연은 강씨 집안에서 아버지와 나눴던 유쾌하지 못한 대화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너...”

강미현은 너무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넌 왜 그딴 회사랑 협력하고 싶어 하는 거야? 케이트 주얼리? 어디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별 볼 일 없는 회사를 선택해서!”

강성연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별 볼 일 없는 회사?”

강성연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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