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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그것보다 송아영씨는 강성연씨랑 아는 사이 아닌가요? 그날 밤 강성연씨를 바래다줬을 때 보니까 송아영씨도 오션뷰 하우스에서 살고 있던데요. 어쩌면 두 아이와 아는 사이일지도...”

희승이 추측하고 있을 때 반지훈이 갑자기 벌떡 일어서서 사무실을 나섰다.

희승은 잠시 당항하더니 이내 그의 뒤를 쫓으며 말했다.

“대표님, 어디 가세요?”

16층 사무실.

“반크 아저씨, 내일 회사로 오세요. 예전에 위너에서 해직당했던 직원들한테도 전부 연락 돌렸어요.”

강성연은 창가 앞에 서서 통화하고 있었다. 반크가 뭐라고 얘기하자 강성연은 웃으며 대꾸했다.

“알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다 준비했어요.”

통화를 마친 뒤 강성연은 손에 핸드폰을 꼭 쥐었다. 내일 그들이 온다면 주얼리 브랜드의 이름을 정할 예정이었다.

몸을 돌리는 순간 자신의 등 뒤에 나타난 반지훈 때문에 강성연은 깜짝 놀랐다.

“반지훈씨, 무슨...”

강성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반지훈은 그녀를 창가로 밀어붙이면서 담담한 얼굴로 그녀의 표정을 훑어보았다.

“아이 낳은 적 있어?”

강성연은 잠시 당황하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제가 아이를 낳은 적이 있는지 없는지가 반지훈씨랑 무슨 상관이죠?”

말을 마친 뒤 강성연이 떠나려고 하자 반지훈이 걸음을 옮기며 그녀의 앞을 막아 나섰다.

“그래서 낳은 적 있냐고.”

강성연은 안색이 흐려졌다. 반지훈이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다니, 어쩌면...

무언가를 발견한 걸지도 몰랐다.

“전 결혼한 적도 없어요. 그런데 아이는 무슨. 반지훈씨, 별일 없으시면 좀 비켜주실...”

“강시언이랑 강유이는 당신이랑 무슨 사이지?”

반지훈은 추궁하듯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마치 그녀의 얼굴에서 무엇이라도 읽어낼 듯 집요하게 말이다.

강성연의 어깨가 움찔 튀어 올랐고 눈빛 또한 어두워졌다.

반지훈이 어떻게 시언과 유이를 아는 걸까?

반지훈은 그녀의 뒤에 있는 창가에 팔을 짚으면서 몸을 가까이했다.

“대답해.”

강성영은 냉정한 얼굴로 그의 시선을 마주했지만 등뒤는 이미 식은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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