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거짓말 했다는 사실을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다. 6년전 남자가 반지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납득할 수 없었다… 그들이 반지훈과 가까워진 것을 보아, 초란과 강미현이 손 쓸 기회를 준 것 아닌가? 강시언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엄마, 왜 우리가 그 아저씨와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하세요?” 성연은 대답하지 않았다. 반지훈이 그들이 그의 아이라는걸 알아 채는게 두려워서 인가? 아니면 초란과 강미현이 그들에게 맞서는게 두려워서 그런가? “엄마, 눈썹이 위로 치켜 올라가져 있어요. 그건 공포와 두려움의 표시이고,불안한 감정이라는 거예요. 그 아저씨 저희랑 관계 있는건가요?” 그녀는 바로 부인했다:“그 사람은 너희랑 정말 관계 없어!” 시언은 어깨를 으쓱 했다:“엄마, 엄마 목소리의 음조에서 다 알 수 있어요,지금 거짓말 하고 있죠!” “난…” 성연은 목이메어 죽을 것 같았다. 어린 나이에 동화책보다 심리학에 더 관심이 있다는 걸 그녀는 어떻게 잊고 있었을까. 그녀가 해신과 유이는 속여도, 시언을 속일 수는 없었다. 과연 나의 친아들이구나! 그녀는 심호흡을 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어쨌든, 먼저 화제를 돌려야 한다:“오늘 저녁은 배달시키자. 랍스터 시키는 게 어떠니?” 뒹굴며 앙탈을 부리던 유이가 벌떡 일어났다:“좋아요!” 시언과 해신은 땅바닥에 앉아 있는 사람을 힐끗 보았다. 정말 이것 밖에 안되는구나! 다음날,TG그룹. 희승은 감식원으로부터 검사 결과를 받아 지훈에게 전달했다. 지훈은 검증 결과서를 펼처 보았다. 어두운 표정이었다.희승은 그의 표정을 보고 침을 꿀꺽 삼켰다:“대표님, 결과가 어떻습니까?” 잠시 침묵하던 지훈은 서류를 내려 놓았다. 희승이 앞으로 나와 들어보니, 친자관계가 아니었다.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대표님 보세요,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신 거예요. 그 두아이는 분명 대표님 아이들이 아닙니다.” 생긴게 그렇게 닮았으니,대표님이 아이가 갖고 싶어 미친신거다
성연은 발검음이 느려지고, 미간을 찌푸렸다. 반지훈이 공개적으로 친자 확인을 했단 말인가? 그녀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직원들을 돌아보았고, 그들은 모두 가십에 빠져 눈치채지 못한 듯 "진짜냐, 가짜냐, 함부로 말하지 마라"며 말을 이었다. “희승 비서가 직접 얘기한건데,그사람은 대표님 최측근이잖아,설마 그사람이 틀린말 했겠어?” “근데 대표님도 진짜 이상하시다,왜 경기도에 있는 감식원에가서 검사하신 거지? 서울에도 감식원 있는데…” 성연은 사지가 뻣뻣하게 굳은채 걸어 갔다. 두 손이 맘음대로 쥐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인가,반지훈이 친자 확인서를 보고도 믿지 않는건가? 조훈은 일처리가 확실한 사람이다. 말하자면 그도 단지 증명을 해보고 싶었을 뿐,친자 관계가 아니란게 확인되면, 누구든지 단념할 것이다. 만약 그가 정말 경기도에 있는 감식원에 가 검증하려 한다면,그럼 그녀는 정말 방법이 없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잠시 망설였다. 그녀는 설마 경기도로 사람을 보내 그들을 막을 것인 가? 잠깐! 성연은 발걸음을 멈췄다. 반지훈이 공개적으로 친자 확인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수상하다. 그는 이미 한번 검사를 하였는데,만약 그 진위 여부를 의심한다면, 그건 그가 그 감정 결과가 바뀐거라고 의심한다는걸 의미한다. 그는 지금 다시 검사를 하려하고,일부러 공개하였다. 만약 그녀가 사람을 써서 막는다면,그럼 그의 뜻대로 되는 것 아닌가? 아, 그녀와 한번 해보자는 거군, 좋다. 그녀는 앞에서 걸어오는 남직원을 보았다. 활짝 웃으며 그에게 다가가 :“안녕하세요,제 휴대폰 배터리가 없어서 그런데,휴대폰 빌려서 문자 한통 보내도 될까요?” 남자는 벙쪗다. 상대가 미인이라 그런가,그는 흔쾌히 승낙했고 웃으며 휴대폰을 건냈다. “감사합니다.” 성연은 자신의 휴대전화 주소록을 뒤지며 초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재빨리 삭제했다. 그녀는 휴대폰을 돌려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남자친구에게 이별 메시지를 보냈는데,만
“soul?”반크는 의문이 들었다. “디자인되는 작품마다 존재 가치가 있고, 죽은 물건이라도 영혼이 없으면 창작의 의미가 없어.” 그녀의 설명을 듣고 반크가 턱을 괴고 고개를 끄덕이다 무슨 말을 하려했으나, 문밖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 작품의 디자인 영감은 디자이너가 주는 생명력에서 나오는 것인데, 확실히 좋은 의미죠.” 지훈이 들어오는 것으로 보고, 성연의 입가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는 왜 온 것 일까? 반크도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반지훈은 그를 보고:“당신이 반크 씨 이군요, 서울시 보석업계에서 당신에 대해 들은 바 있습니다.” 반크는 약간 웃었다:“대표님이 저에 대해 들으셨가니,저야말로 영광입니다” “지훈씨, 바쁘실텐데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요?” 성연의 얼굴엔 약간의 미소가 있었다. 눈앞에 이 남자가 6년 전 그날 밤 남자라는 것을 확인한후, 지금 그녀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그는 덤덤하게 말했다:“그래도 협업인데,제가 대표로써 TG그룹 산하 주얼리 브랜드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알 필요가 있지 않겠어?” 성연은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온 목적은 단지 주얼리 브랜드의 일이 어떻게 준비되었는지 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녀에게 무슨 다른 움직임이 있는지 보기 위해서였다. “당연하죠, 자본주 이신데. 오시게 되면 미리 연락해 주세요,아니면 제가 제대로 대접 못해드리니.” 성연이 몸을 일으켰다:“여기에 대접할 차는 별로 없어요. 그냥 평범한 찻잎이긴 한데. 하지만 그래도 바쁘시겠죠?” “안 바빠” 반지훈은 지체없이 소파에 앉아 눈을 치켜 떳다:“차 마실 시간은 있지.” 성연:“......” 반크는 그녀를 보며 말했다:“제가 차 준비하러 갈께요” 반크가 떠난 후,성연은 팔짱을 낀 채 테이블에 기대어 그를 바라보았다. “지훈씨가 차를 마시러 올 정도로 단순한 사람은 아니겠죠?” “당연히 아니지” 반지훈은 다리를 포개고 몸을 약간 뒤로 기댄 채 말했다:“
반크가 어리둥절해 했다:“대표님 왜그러세요?” 성연이 어깨를 으쓱했다:“몰라, 갑자기 차 마시기 싫어 지셨나봐.” 강 가네. 초란은 초조하게 거실을 배회하하였다. 한참을 기다려도 그쪽의 검증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 수 없었다. 강미현은 소파에 앉아 팩을 한 채 안절부절못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며 말했다:“엄마, 왔다 갔다 하면 뭘 할 수 있겠어, 검증 결과가 어떻든 간에 그 애새끼들은 남아나지 못 할 거야” 초란은 흠칫 했다. 그녀를 돌아보며:“무슨 뜻이야?” “만약 그 애들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그들 뒤에 숨어 있는 여자가 누군지 알 수 있지 않을까?” 강미현은 팩을 떼었다. 그녀는 진작에 준비를 해놨다. 그래서 그 검증 결과가 진실이든 거짓이든, 그녀는 그 두 악종들의 배후에 있는 여자가 누구인지 알아 낼 것이다! 초란은 약간 걱정되었다. “근데 이러게 하다가 만약 밝혀지게 된다면?” “뭘 두려워해, 내가 걔네를 죽이기를 해서 입을 막기를 했어,단지 그 여자를 나타나게 할려고 그런건데.” “개네가 말을 듣지 않으면 고생만 하는거 잖아. 죽으려면 혼자 죽어, 난 관계 없다.” 강미현은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아이가 놀다가 실수로 팔이 부러지고 다리가 부러진건데, 부모가 못 본 것을 탓할 수밖에 없지, 누구를 탓할 수 있겠나? 매니저 안젤라는 디저트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브레이크를 잡아당긴 뒤 뒤쪽으로 고개를 돌려 아이들에게 말했다:“너네 차에서 얌전히 기다려, 케이크 사올게” “안젤라 언니, 감사합니다~” 강유이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안젤라가 케이크 가게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남자가 차에 올라탔고, 강유이는 그들을 바라보며 소리를 지르려다가 강시언에게 입을 막혔다. 그중 흉악한 얼굴의 사내 하나가 얼굴을 돌려 칼을 손에 쥐고 말했다 “잘 들어, 감히 소리지르면 내가 너네를 도륙내서 만두로 만들어주마” 남자가 차를 타고 떠나려하자,가게 앞에 있던 안젤라가 차가 출발하는 것으로
"아저씨, 리본 묶어주세요."강유이는 흐느끼기 시작하더니 눈물을 뚝뚝 흘렸다."울지마!"남자는 목이 쉴 정도로 소리를 쳤다.기가 죽은 강유이는 입을 삐죽거리더니 묵묵히 그 남자를 바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남자는 결국 그녀에게 리본을 묶어준 후 일어서서 스포츠 머리 남자 뒤에 섰다."강 아가씨 미친 거 아니야? 우리에게 1억을 주고 이 둘을 납치하라고 하다니......""왜, 돈이 싫은 거냐? 이 일은 너무 식은 죽 먹기군."남자가 입을 벌리며 웃었다.아이 두 명을 납치하면 1억이라니, 4명을 납치한다면 2억이 아니겠는가?강시언은 그들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며 말했다."저기요, 당신들이 말하고 있는 사람이 강미현인가요?"두 남자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 보았다.스포츠 머리 남자는 대답하지 않았고 뒤에 있던 남자가 침을 꿀꺽 삼켰다."형, 어떡해. 저 자식이 다 아는 것 같아......"스포츠 머리 남자는 그를 흘겨보더니 매서운 눈빛으로 강시언에게 다가가 내려다 보았다."너희들은 뭘 알고 있지?""허허, 저희는 아동 모델이고 최고의 남자 배우와 패션 잡지를 찍은 적도 있어요. 당신들이 1억만 받는 건 너무 손해 장사가 아닌가요?"남자는 그 말을 듣고 다가가 스포츠 머리 남자에게 말했다."그러네요. 형, 정말 크게 손해를 보는 것 같아요!"스포츠 머리 남자는 얼굴 근육에 경련이 일더니 남자의 머리를 후려쳤다."제기랄, 넌 좀 꺼져!"강시언은 스포츠 머리 남자를 똑바로 보았다."1억은 확실히 너무 적어요. 저희들의 몸값은 적어도 5억은 되요."스포츠 머리 남자는 의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 보았다."애송아, 날 속이려고?""한 사람이 5억, 두 사람을 납치했으니 10억이네요. 수지가 맞는 장사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하세요."강시언은 어깨를 으쓱거렸다.매를 맞은 남자는 머리를 쥐고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형, 수지 맞아요!"스포츠 머리 남자는 그를 내려다 보았다."애송아, 한 마디만 더 한 하면 너부터 때려버릴 거다,
"네가...... 네가 반지훈이지? 이 두 아이를 구하려면 우리 계좌에 10억을 입금해. 아니면 두 아이를 죽여버릴 거야."반지훈은 싸늘해진 눈빛으로 곁에 있는 연희승을 바라 보았다. 연희승은 이를 눈치채고 반지훈의 외투를 챙겨 함께 사무실을 떠났다."너희들에게 10억을 주겠다. 아이들의 머리카락이 한 올이라도 적어진다면 너희들은 곱게 죽지 못할 것이야."반지훈은 전화를 끊고 연희승에게 휴대폰을 건넸다."전화가 걸려온 주소를 찾아내."남자는 스포츠 머리 남자에게 다가갔다."형, 반지훈이 정말 10억을 주겠대요."스포츠 머리 남자가 생각에 잠겨있을 때 강시언은 이미 밧줄을 잘라버렸다.두 사람 모두 그를 등지고 있었기에 그들은 강시언이 뒤에 서있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강시언은 남자 손에 든 칼을 빼앗았고 몸을 돌린 남자의 배를 콱 찔렀다."애송아, 네가 감히..."스포츠 머리 남자가 달려오자 강시언은 민첩하게 그의 손을 피했다. 그리고는 칼로 그의 팔을 그었다.어린 아이의 매서운 눈빛에 스포츠 머리 남자는 소름이 끼쳤다.아마 칼을 맞은 고통 때문인지 그는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다가갔다."애송아, 죽고 싶지 않으면 칼을 내려놔......""재간 있으면 당신이 와요." 강시언은 남자가 차에서 칼을 놀던 모습을 모방했다.스포츠 머리 남자는 이마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어린 아이가 칼을 이 정도로 능숙하게 다루다니, 이로 보아 남자아이는 평범한 어린애가 아닐 것이다. 또한 남자아이는 나머지 한 명의 배를 찌르기도 했다."내가 알려주지, 저 사람이 죽으면 넌......""경찰이 나이도 어린 제가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하겠어요? 그렇게 생각한다 하여도 당신들이 먼저 저희를 납치한 거잖아요. 생명에 위협을 당했을 때 실수를 저지른 건 정당방위에 속하지요."강시언의 표정은 매우 덤덤했다."형...... 피가 많이 흘러, 나 곧 죽을 것 같아......"남자는 상처를 움켜쥐며 자리에 앉았다. 그의 손은 피범벅이 되었다.
반지훈은 멍하니 서서 아이들을 참 총명하다고 생각했다.시언을 쳐다 본 반지후은 자신을 보고 있는 그의 눈빛이 좀 싸늘하다는 걸 발견했다.반지훈은 유이를 내려놓고 강시언에게 다가갔다."대표님께서도 오셨어요?"안젤라는 당황했다. 설마 이 두 아이 때문에?반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시언의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하자 시언이가 피했다."다치지 마요. 아저씨 때문이 아니라면 저희는 납치되지 않았을 거예요."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강시언을 보며 입을 열지 않았다. 그 때문에 아이들이 납치를 당한 것이라고?강유이가 달려와 시언의 손을 잡았다."오빠, 그렇게 말하지마~""원래 그렇잖아. 납치범들이 통화를 할 때 모두 들었어, 모두 저 아저씨 여자 때문이야!"강시언의 눈에 담긴 눈물과 원망을 발견한 반지훈은 조금 당황했다.연희승의 표정이 조금 복잡해졌다. 반지훈의 여자라니, 설마......강미현 아가씨가?!반지훈은 천천히 쪼그려 앉아 그와 눈을 마주쳤다. 눈앞의 작은 아이는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눈에는 여전히 분노와 고집이 가득 차있었다.이건 또래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그는 강시언의 얼굴을 만지다가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눈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미안해."연희승과 안젤라는 깜짝 놀랐다.반지훈은 이렇게 부드러운 모습으로 누구에게 사과를 한 적이 없었다.강시언은 답하지 않았다.반지훈은 그를 품에 안고 그의 뒤통수를 쓰다듬었다."이후로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거야. 내가 너희들과 약속할게." 강시언은 표정이 애매해졌다.남자의 넓은 어깨에서 그는 든든함을 느꼈다. 원래 아버지의 품이 이런 느낌인가?"아저씨, 저도 안아줘요~"강유이도 안기고 싶었다.반지훈은 두 팔로 아이 둘을 안았다."우리 돌아가자."****TG그룹강성연은 아직도 주얼리 사무실 일에 분망하게 보내고 있었다. 이때 곁에 있는 휴대폰이 울렸다.그녀가 서류를 내려놓고 탁자에 다가가보니 초란이었다.초란이 이 시간에 그녀에게 무슨 일로
초란, 강미현, 너희들이 먼저 날 벼랑으로 몬 거야!사 씨 저택.차는 천천히 푸른 오솔길을 달렸고 길 양쪽에는 오동나무가 울창했다. 또한 원형 광장 한복판에 조각상 분수가 어렴풋이 보였다.조각상 분수 위에 오래된 성처럼 생긴 유럽식 별장이 우뚝 서있었다."아저씨 혼자 이렇게 큰 집에서 살아요?"강유이는 호화로운 별장을 바라 보았다. 그들의 집보다 얼마나 큰지 몰랐다!반지훈은 눈을 돌렸다."그래, 너희들도 들어와서 살 수 있어."어차피 언젠가 그럴 것이다.강시언이 고개를 돌렸다."저희들은 싫어요."반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답하지 않았다.차가 정문 밖에 멈춰 서자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집사가 뒷좌석의 차문을 열었다. 그러나 차에 앉은 두 아이를 본 집사는 눈이 휘둥그래졌다."대표님, 이 아이들은......"반지훈은 대답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들어갔다.연희승은 집사 앞에 다가갔다."아저씨, 알 사람은 모두 아는 일이니 물어보지 않아도 돼요."집사인 김 아저씨는 아리송해졌다.별장 안, 광활한 흰색 홀은 복층 구조로 되어 있었고 정 중앙에는 럭셔리하면서도 고풍적인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걸려 있었다.일렬로 늘어선 하녀들은 반지훈 곁에 있는 두 아이를 보고 모두 놀랐다.대표님에게 아이가 생겼어!강유이는 소파에 털썩 앉더니 작은 발을 흔들거렸다. 반지훈은 고개를 돌려 집사에게 분부했다."주방에 가서 먹을 것 좀 가져와."김 집사가 머리를 끄덕였다."네."강시언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진열대에 귀한 골동품만 가득 진열된 걸 보고 얼굴을 찌푸렸다."인테리어가 저희 집보다 아늑하지 못하네요."곁에 있던 하녀들은 이 말을 듣고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하지만 반지훈이 코웃음을 치는 것이었다."그래. 집에 여주인이 없어 인테리어가 좀 누추하지."하녀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걸 누추하다고?강유이는 소파에서 내려와 반지훈 앞에 다가가더니 큰 눈을 깜빡이며 바라 보았다."아저씨가 저희 집으로 와요. 저희 집에도 남주인이 부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