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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초란, 강미현, 너희들이 먼저 날 벼랑으로 몬 거야!

사 씨 저택.

차는 천천히 푸른 오솔길을 달렸고 길 양쪽에는 오동나무가 울창했다. 또한 원형 광장 한복판에 조각상 분수가 어렴풋이 보였다.

조각상 분수 위에 오래된 성처럼 생긴 유럽식 별장이 우뚝 서있었다.

"아저씨 혼자 이렇게 큰 집에서 살아요?"

강유이는 호화로운 별장을 바라 보았다. 그들의 집보다 얼마나 큰지 몰랐다!

반지훈은 눈을 돌렸다.

"그래, 너희들도 들어와서 살 수 있어."

어차피 언젠가 그럴 것이다.

강시언이 고개를 돌렸다.

"저희들은 싫어요."

반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답하지 않았다.

차가 정문 밖에 멈춰 서자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집사가 뒷좌석의 차문을 열었다. 그러나 차에 앉은 두 아이를 본 집사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대표님, 이 아이들은......"

반지훈은 대답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들어갔다.

연희승은 집사 앞에 다가갔다.

"아저씨, 알 사람은 모두 아는 일이니 물어보지 않아도 돼요."

집사인 김 아저씨는 아리송해졌다.

별장 안, 광활한 흰색 홀은 복층 구조로 되어 있었고 정 중앙에는 럭셔리하면서도 고풍적인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걸려 있었다.

일렬로 늘어선 하녀들은 반지훈 곁에 있는 두 아이를 보고 모두 놀랐다.

대표님에게 아이가 생겼어!

강유이는 소파에 털썩 앉더니 작은 발을 흔들거렸다. 반지훈은 고개를 돌려 집사에게 분부했다.

"주방에 가서 먹을 것 좀 가져와."

김 집사가 머리를 끄덕였다.

"네."

강시언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진열대에 귀한 골동품만 가득 진열된 걸 보고 얼굴을 찌푸렸다.

"인테리어가 저희 집보다 아늑하지 못하네요."

곁에 있던 하녀들은 이 말을 듣고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하지만 반지훈이 코웃음을 치는 것이었다.

"그래. 집에 여주인이 없어 인테리어가 좀 누추하지."

하녀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걸 누추하다고?

강유이는 소파에서 내려와 반지훈 앞에 다가가더니 큰 눈을 깜빡이며 바라 보았다.

"아저씨가 저희 집으로 와요. 저희 집에도 남주인이 부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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