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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반지훈은 멍하니 서서 아이들을 참 총명하다고 생각했다.

시언을 쳐다 본 반지후은 자신을 보고 있는 그의 눈빛이 좀 싸늘하다는 걸 발견했다.

반지훈은 유이를 내려놓고 강시언에게 다가갔다.

"대표님께서도 오셨어요?"

안젤라는 당황했다. 설마 이 두 아이 때문에?

반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시언의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하자 시언이가 피했다.

"다치지 마요. 아저씨 때문이 아니라면 저희는 납치되지 않았을 거예요."

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강시언을 보며 입을 열지 않았다. 그 때문에 아이들이 납치를 당한 것이라고?

강유이가 달려와 시언의 손을 잡았다.

"오빠, 그렇게 말하지마~"

"원래 그렇잖아. 납치범들이 통화를 할 때 모두 들었어, 모두 저 아저씨 여자 때문이야!"

강시언의 눈에 담긴 눈물과 원망을 발견한 반지훈은 조금 당황했다.

연희승의 표정이 조금 복잡해졌다. 반지훈의 여자라니, 설마......

강미현 아가씨가?!

반지훈은 천천히 쪼그려 앉아 그와 눈을 마주쳤다. 눈앞의 작은 아이는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눈에는 여전히 분노와 고집이 가득 차있었다.

이건 또래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그는 강시언의 얼굴을 만지다가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눈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미안해."

연희승과 안젤라는 깜짝 놀랐다.

반지훈은 이렇게 부드러운 모습으로 누구에게 사과를 한 적이 없었다.

강시언은 답하지 않았다.

반지훈은 그를 품에 안고 그의 뒤통수를 쓰다듬었다.

"이후로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거야. 내가 너희들과 약속할게."

강시언은 표정이 애매해졌다.

남자의 넓은 어깨에서 그는 든든함을 느꼈다. 원래 아버지의 품이 이런 느낌인가?

"아저씨, 저도 안아줘요~"

강유이도 안기고 싶었다.

반지훈은 두 팔로 아이 둘을 안았다.

"우리 돌아가자."

****

TG그룹

강성연은 아직도 주얼리 사무실 일에 분망하게 보내고 있었다. 이때 곁에 있는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가 서류를 내려놓고 탁자에 다가가보니 초란이었다.

초란이 이 시간에 그녀에게 무슨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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