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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네가...... 네가 반지훈이지? 이 두 아이를 구하려면 우리 계좌에 10억을 입금해. 아니면 두 아이를 죽여버릴 거야."

반지훈은 싸늘해진 눈빛으로 곁에 있는 연희승을 바라 보았다.

연희승은 이를 눈치채고 반지훈의 외투를 챙겨 함께 사무실을 떠났다.

"너희들에게 10억을 주겠다. 아이들의 머리카락이 한 올이라도 적어진다면 너희들은 곱게 죽지 못할 것이야."

반지훈은 전화를 끊고 연희승에게 휴대폰을 건넸다.

"전화가 걸려온 주소를 찾아내."

남자는 스포츠 머리 남자에게 다가갔다.

"형, 반지훈이 정말 10억을 주겠대요."

스포츠 머리 남자가 생각에 잠겨있을 때 강시언은 이미 밧줄을 잘라버렸다.

두 사람 모두 그를 등지고 있었기에 그들은 강시언이 뒤에 서있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

강시언은 남자 손에 든 칼을 빼앗았고 몸을 돌린 남자의 배를 콱 찔렀다.

"애송아, 네가 감히..."

스포츠 머리 남자가 달려오자 강시언은 민첩하게 그의 손을 피했다. 그리고는 칼로 그의 팔을 그었다.

어린 아이의 매서운 눈빛에 스포츠 머리 남자는 소름이 끼쳤다.

아마 칼을 맞은 고통 때문인지 그는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애송아, 죽고 싶지 않으면 칼을 내려놔......"

"재간 있으면 당신이 와요."

강시언은 남자가 차에서 칼을 놀던 모습을 모방했다.

스포츠 머리 남자는 이마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어린 아이가 칼을 이 정도로 능숙하게 다루다니, 이로 보아 남자아이는 평범한 어린애가 아닐 것이다. 또한 남자아이는 나머지 한 명의 배를 찌르기도 했다.

"내가 알려주지, 저 사람이 죽으면 넌......"

"경찰이 나이도 어린 제가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하겠어요? 그렇게 생각한다 하여도 당신들이 먼저 저희를 납치한 거잖아요. 생명에 위협을 당했을 때 실수를 저지른 건 정당방위에 속하지요."

강시언의 표정은 매우 덤덤했다.

"형...... 피가 많이 흘러, 나 곧 죽을 것 같아......"

남자는 상처를 움켜쥐며 자리에 앉았다. 그의 손은 피범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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