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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이 장면을 목격한 강미현은 질투에 미칠 것 같았다!

"지훈씨!"

반지훈은 천천히 강성연을 놓아주었고 표정이 좀 어두워졌다. 하, 이 여자가 갑자기 주동적으로 키스한 건 미현이 때문이었구나.

그는 고개를 돌려 강미현을 보았다.

"당신은 왜 온 거지?"

강성연은 손을 올려 입술을 닦았고 마침 붉은 립스틱이 지워졌다. 붉은 립스틱은 얼굴에 얼룩을 남기면서 사람들이 야릇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반지훈의 옷깃을 잡으면서 싸늘하게 웃었다.

"반 대표님의 키스 실력도 그저 그렇네요."

반지훈의 눈빛이 조금 위험해졌다.

날 싫어하는 건가?

강성연이 떠나려고 할 때 강미현 뒤에 아버지인 강진이 나타났다. 이에 강성연의 표정이 조금 굳어졌다.

강진은 강성연이 이상야릇한 몰골로 반지훈과 같은 사무실에 있는 것을 보고 순간 얼굴이 파리해졌다. 또한 반지훈의 입술에는 물린 흔적이 남아있었다.

"강성연, 너...... 네가 감히......"

그는 분노에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아빠!"

강미현이 아버지 곁에 다가가자, 움직이려고 했던 강성연은 제자리에 동상처럼 서있었다.

**

병원 복도 벽에 기대있는 강성연의 표정은 조금 막연했다.

그녀는 확실히 반지훈 때문에 화가 치밀었고 의도적으로 강미현을 자극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강성연은 아버지가 나타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강성연, 아버지가 불러."

초란이 나와 그녀를 불렀다.

강성연은 고개를 들더니 싸늘한 표정으로 병실 안에 들어갔다. 강미현은 얌전한 딸처럼 침대 옆에 앉아있었다.

강진은 그녀를 보고 표정이 험악해졌다.

"못된 것, 당장 무릎 꿇지 못해!"

"정말 제가 무릎을 꿇어요?"

강성연은 무심하고 덤덤하게 반문했다.

강진은 탁자에 있는 컵을 들어 그녀에게 던졌다. 컵은 마침 강성연의 이마에 부딪혔다.

강진의 눈빛에는 당황함이 스쳐 지나갔지만 곧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넌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잘 알 거다. 넌 미현이가 지훈씨랑 교제한다는 걸 알면서도...... 난 너에게 정말 실망했다."

"당신은 매 번마다 저에게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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