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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찰칵!”

문밖에서 사진 찍는 소리가 들리자 강미현의 안색이 돌변했다. 그쪽을 바라보니 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망할, 사진을 찍히다니!

강미현은 혀를 차더니 옷을 입고 문을 열어 이리저리 둘러봤다. 어떤 망할 놈이 몰카를 찍은 걸까?

어렵사리 반지훈의 술에 약을 탔고 이제 곧 그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는데 누군가 그들을 방해했다는 생각에 강미현은 불쾌했다.

계단 쪽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강미현은 코웃음을 쳤다. 이제 그녀는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통로 안으로 들어갔으나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그녀는 곧 뒤통수를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강해신은 손에 들고 있던 몽둥이를 내려놓으며 손을 털었다.

“감히 우리 아빠를 손에 넣으려고 해?”

6년 전 강미현이 엄마를 어떤 함정에 빠뜨렸는지 기억해낸 아이는 눈동자에 교활함이 스쳐 지나갔다.

강해신은 밖으로 뛰어나가 접시를 정리하고 있던 종업원에게 말했다.

“아저씨, 저희 이모 저혈당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어요. 룸으로 데려가서 저희 이모 쉬게 해주시면 안 돼요?”

-&-

그 종업원은 강해신을 도와 강미현을 룸 안으로 데려갔고 강해신은 종업원에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아저씨.”

종업원이 떠난 뒤 강해신은 서랍을 뒤지더니 안에서 작은 카드를 찾았고 강미현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강해시은 자신의 앳된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며 말했다.

“여보세요. 베일 호텔 v3033룸이에요. 빨리 와요.”

강해신은 냉소를 흘렸다. 6년 전 강미현은 이런 수법으로 그의 엄마를 해쳤고 오늘 아이는 엄마 대신 복수했다.

강해신은 강시언에게 연락해 아빠의 일을 얘기해줬고 강시언은 그 얘기를 들은 뒤 갑자기 송아영을 바라보았다.

한창 식사 중이던 송아영은 강시언의 눈빛에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시언아, 왜 그렇게 봐?”

강시언은 씩 웃으며 말했다.

“양엄마, 저희 부탁 좀 할게요.”

“...”

강시언이 웃었고 송아영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오션뷰 하우스.

송아영은 자신의 경호원 두 명을 불러와 반지훈을 그의 집으로 옮겼다. 송아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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