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6화

지훈은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 마치 그 여자의 독에 걸린 것 처럼, 겨우 반나절밖에 못 보았는데, 그는 그녀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과연, 그가 그녀에게 3일 생각할 시간을 준 것은 너무 긴 시간 이었다.

  오션 뷰 하우스

  저녁 식사 때 성연은 젓가락을 들고 밥그릇에 밥을 집어 넣었지만 입맛은 전혀 없었다. 이따금 눈을 돌려 보았으나, 자신의 아이가 유괴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반지훈의 낯짝이 이렇게나 두껍다니.

  생각할 시간을 준다더니, 밥 먹을 틈도 안준다.

  유이는 아빠 다리 위에 앉아 아빠가 주는 밥을 먹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물론 그가 유이만 총애하는 것도 아니고,때때로 시언과 해신에게 반찬을 주기도 하지만,시언과 해신의 반응은 유이처럼 흥분하지 않아 성연은 적어도 약간의 위안을 찾을 수 있었다.   “아빠, 많이 드세요, 엄마가 만든 콜라 닭날개 드셔보세요~” 유이는 지훈에게 닭날개 하나를 그의 그릇에 집어주기도 했다.

  성연은 눈동자를 굴렸다:“유이야, 그 사람도 손 있어. 직접 집어 먹으라 해”

  “엄마 질투 해?”

  유이가 즐거워 하는 것을 보고,성연은 젓가락을 부러트릴뻔 했다.

  지훈은 눈썹 끝을 가볍게 치켜올리며 유이의 머리를 만졌다.:“응, 엄마가 질투하나 보다”

  성연은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었다.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지훈은 닭날개를 그녀의 그릇에 얹었다:“안심해, 난 그래도 너를 총애한다”

  아이 때문에 그의 와이프를 냉대해서는 안 된다. 와이프, 이 세 글자는 정말 적합하지 않을 수 없다.

  젊고, 예쁘고, 몸매 좋고, 재능도 있고, 그와 어울리기에 충분하다. 다만 이 와이프는 사람을 너무 괴롭혀서 바라만 볼 뿐 건드릴 수가 없는데, 그가 어떻게 고쳐야 좋을까?

  성연이 만약 지훈의 이런 생각을 안다면,그릇이 그의 얼굴로 날라 올지도 모른다.

  그녀는 그릇에서 그가 자신에게 집어준 닭 날개를 보고 고개를 돌려 닭 날개를 집어서 시언의 그릇에 놓았다.”아빠가 너를 총애한데, 많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