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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두 사람은 마지막 옷까지 전부 다 벗겼고 강시언과 강해신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형, 왜 우리 건 이렇게 작아?”

“윽, 우리 아직 다 자라지 않아서 그럴 거야.”

시끄러워.

반지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어쩐지 온몸이 후끈후끈한데 또 아주 차가운 것 같았다. 잠시 의식을 회복한 반지훈이 눈을 떠보니 그는 큰 욕조 안에 누워있었고 그 위에는 노란 오리 인형이 둥둥 떠 있었다.

그는 눈을 가느스름하게 뜬 채로 두 아이가 욕조 옆에서 말하는 걸 들었다.

“시언이?”

반지훈은 당황스러웠다.

두 아이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고 반지훈은 그들과 눈을 마주치더니 경악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두 아이는 아주 닮아서 다른 점을 거의 찾아낼 수가 없었다. 예전에 그는 시언의 성격 변화가 아주 크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세쌍둥이였다니!

강성연은 아주 깊이 감추고 있었다.

“아저씨, 일어났어요?”

강해신은 눈을 반짝였고 문밖에 있던 강유이는 문을 열고 머리를 빼꼼 내밀었다.

“아저씨, 깨어났어요?”

강시언은 강유이의 머리를 밀며 말했다.

“보면 안 돼!”

반지훈은 아이들이 자신들의 옷을 전부 벗긴 걸 보고는 이마를 짚었다. 아이들이 벗긴 것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강미현이 이런 짓을 저지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가 너무 방심했던 탓이다.

“여긴 어디야?”

반지훈이 물었다.

“저희 집이요!”

강해신이 눈을 깜빡이며 말했고 반지훈은 당황했다. 얘네들 집이라니?

그렇다면...

“참, 아저씨. 저희가 아저씨 가운도 준비해뒀어요!”

강해신은 송아영의 경호원들에게 올 때 남성용 가운을 준비해달라고 부탁했었다.

아빠를 데려오려고 마음먹었으니 제대로 준비해야 했다.

반지훈은 남성용 가운을 보자 눈을 가느스름하게 떴다.

“이거 누구 가운이야?”

강성연의 남자가 입던 가운인가?

“저희 양엄마 경호원한테 부탁해서 산 거예요! 저희 집에는 남자 옷이 없고 우리 옷을 아저씨가 입을 수도 없잖아요.”

남자 옷이 없다니?

“너희 집에... 다른 남자는 없어?”

반지훈이 아이들을 보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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