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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말을 마친 뒤 그녀는 고개 한 번 돌리지 않고 병실을 떠났다.

엘리베이터 앞에서자 강미현이 그녀를 뒤쫓았다.

“강성연, 거기 서!”

강성연은 몸을 돌려 그녀를 보며 말했다.

“왜, 날 설득할 수 없으니 일부러 아버지를 TG로 불러 날 위너를 돌아가게 할 생각이었어?”

강진이 화가 나서 쓰러진 일이 그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

강미현은 이를 악물었다.

“아버지께서 널 설득하겠다고 하신 거야. 아버지가 화가 나서 쓰러진 것도 너 때문이고! 강성연, 아버지는 반지훈씨와 내가 한 쌍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넌 눈치 있게 알아서 TG에서 떠나. 그렇지 않으면 네 두 자식 놈들... 윽!”

강성연은 강미현의 목을 졸라 그녀를 벽으로 밀쳤다. 그녀의 눈동자는 너무 싸늘해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한 번 해봐.”

“내가 못 할 것 같아? 차라리 날 목 졸라 죽이지 그래!”

강미현은 악랄하게 웃어 보였다.

“그럴 리는 없어. 난 네가 그렇게 쉽게 죽는 걸 원하지 않거든.”

강성연은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말했다.

“난 네가 절망 속에서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볼 거야. 6년 전 일도, 내 아이도, 네가 진 빚 언젠가는 다 갚아야 할 거야. 난 너에게 줄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

강성연은 강미현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러니 얌전히 위너가 망할 때까지 기다려. 내가 지켜보겠어. 아버지가 능력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사생아인 널 언제까지 감싸줄지 말이야.”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고 강미현은 화가 나서 몸을 벌벌 떨었다. 그녀는 강성연을 뼈에 사무치도록 증오했다.

강성연은 무엇 때문에 저렇게 기고만장한 것일까? 겨우 아이 둘 있는 것 가지고 말이다. 그녀는 강성연이 모든 것을 잃은 뒤 자신의 앞에 무릎 꿇기를 바랐다.

병원에서 나온 뒤 강성연은 손을 들어 이마를 만졌다. 그녀는 뒤늦게야 자신도 아플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반지훈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본 강성연은 주저하지 않고 몸을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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