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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그렇게 몇 분을 힘들게 버티다가 직원들이 전부 다 나간 뒤에야 강성연은 무뚝뚝한 얼굴로 그에게 잡힌 손을 들어 올렸다. 그녀는 비아냥대며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대표님? 이런 자극적인 걸 좋아하시나 봐요?”

반지훈은 그녀를 잠깐 보더니 다소 차가워진 눈빛으로 말했다.

“그럼 더 자극적인 걸 해볼 생각은 없어?”

강성연은 안색이 조금 달라졌다. 이 남자 설마...

반지훈은 갑자기 몸을 돌리더니 그녀를 벽으로 밀치면서 팔로 끌어안았다.

“대표님, 너무 지나치시네요!”

강성연은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갑자기 다리를 들어 무릎을 굽히며 공격할 태세를 갖추었지만 반지훈이 큰 손으로 재빨리 그녀의 다리를 들었고 그녀에게 몸을 밀착시켰다. 정말 민망한 자세였다.

“반지훈씨, 이 손 당장 놓으세요!”

강성연은 화가 난 얼굴이었다.

반지훈은 시선을 내리뜨렸고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그녀와 자리를 맞바꾸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밖에서 얘기를 나누던 두 남자 직원은 그 장면을 보더니 깜짝 놀라 서류를 떨어뜨렸다.

강성연은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의 경악한 시선을 마주했다. 그들은 다급히 서류를 주워들었고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았다.

강성연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오래전 그녀를 놓아준 평온한 얼굴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반지훈이 입을 열었다.

“자극적이지?”

말을 마친 뒤 그는 옷깃을 정리한 뒤 태연한 얼굴로 엘리베이터를 나섰다.

강성연은 사무실로 돌아온 뒤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소파 위로 내던졌고 두 팔을 허리에 올리며 불같이 화를 냈다.

“반지훈, 나 갖고 노니까 재밌나 보지?”

그녀는 책상을 걷어찼고 때마침 반크가 걸어왔다. 그녀의 크게 화를 내는 모습에 반크는 당황했다.

“왜 그래?”

강성연은 자신이 추태를 보였다고 생각해 손을 내려놓고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별일 아니에요. 그냥 누구한테 열받아서요.”

“강미현이야?”

반크가 물었다.

“강미현은 절 이렇게 화나게 만들 능력이 없죠.”

강성연은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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