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승은 그녀의 아이큐에 절망했다.주동적으로 반지훈의 저택에 찾아오고 아이들이 납치되었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으니 자신이 이 일과 관련이 있다는 걸 대놓고 말해주는 게 아닌가?반지훈은 눈빛이 조금 차가워졌다."당신은 아이들과 어떤 관계지?""전......""당신은 아이들의 어머니를 알고 있어?"강미현의 표정이 조금 바뀌었다. 제기랄, 그녀는 반지훈이 사실을 모른다는 걸 잊고 있었다!"지훈씨, 제가 아니에요. 저도 다른 사람에게서 들었어요.""누구에게서 들은 거야?"반지훈은 귀찮다는 표정을 지었다.강미현은 부들부들 떨더니 입술이 점차 창백해졌다."지훈씨, 절 의심하는 거예요? 당신은 절 잘 알고 있잖아요. 제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어요!"그래, 그는 예전에 강미현은 담이 작고 연약한 여자라 절대 상식에서 벗어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육 년 동안 그의 곁에서 지냈던 여자의 연약하고 소심한 가면 밑에는 도대체 어떤 얼굴이 숨어있을까? 아이까지 해칠 정도로 모진 사람이었나?"당신은 이후로 찾아올 필요 없어."이 말에 강미현은 제자리에 멍해졌다.그녀는 믿을 수 없는 듯하였다."지훈씨, 절 쫓아내는 거예요?""쫓아낸다고?"반지훈의 눈빛이 싸늘해졌다."이곳이 당신의 강 씨 저택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당신은 이곳에서 그저 손님일 뿐이야."그녀는 그저 손님일 뿐이었다.강미현은 이것이 진실이라는 걸 믿지 못했다."지훈씨, 전......""연희승, 네가 배웅해줘."연희승은 머리를 끄덕인 후 다가가 강미현을 막아 섰다."강 아가씨, 이만 돌아가시죠. 보디가드를 부르면 아가씨도 난처해질 겁니다."강미현은 주먹을 꽉 쥐더니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자리를 떴다.그녀는 점점 표정이 음흉해졌다. 그녀는 꼭 방법을 강구하여 반지훈을 얻을 것이다!오션뷰 별장.강유이는 집에 돌아가 강해신에게 오늘 발생한 일을 모두 이야기한 후 기뻐하며 말했다."오늘 우리는 아빠의 집도 가봤어. 아빠 집은 엄청 크고 맛있는 것도 엄청 많아!"
중년 남자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예전 초란에게서 2억을 받은 적이 있어 그녀를 배신한다면 그는......"그...... 그게 강미현 아가씨지요."보디가드는 뒤에서 그를 걷어차 무릎을 꿇게 하였고 총을 꺼내 그의 머리에 댔다.중년 남자는 너무 긴장되었고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보디가드가 총의 방아쇠를 당긴다면 그는 아마 저승사자를 만나게 될 것이다!지금은 2억을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다!그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입이 조금 벌어졌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그날 밤은......은......"뒤통수에 놓인 총이 철컥 소리를 내자 중년 남자는 오줌을 지렸다."그날 밤은 강미현 아가씨가 아니었습니다. 그그그러나 전 정말 누군지 모릅니다."솔직히 말한다면 그는 그 여자가 누군지 전혀 몰랐다. 그는 그저 누군가가 그 여자를 그 방에 보낸 후 반지훈도 들어갔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강미현이 아니라는 걸 안 반지훈은 나머지 대답이 별로 궁금하지 않았다.왜냐하면 진실은 거의 명확해지고 있기 때문이었다.그는 다리를 내려놓은 후 다른 자세로 고쳐 앉더니 가까이 다가가 그를 보았다."육 년 전, 넌 나에게 그 여자가 강미현이라고 했다.""제가 대표님을 속인 건 맞지만 저도 협박을 당한 거예요... 강 부인이 2억을 주면서 꼭 그렇게 대답하라고 했어요. 전 대표님과 강 부인에게 감히 미움을 사지 못하잖아요!"중년 남자가 울며 말했다.반지훈은 눈빛이 어두워졌다."그날 밤의 여자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전......전 잘 몰라요, 강미현 아가씨는 그저 그 여자가 취했다고 말했거든요. 제가 슬쩍 봤는데 완전히 취해있었고 엄청 예쁘게 생겼어요. 강미현 아가씨가 그 여자를 방안에 데리고 들어갔어요."중년 남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또 말했다."참, 강미현 아가씨는 나올 때 카드를 저에게 돌려줬어요. 전 방안에 손님이 있는데 왜 카드를 가지고 나왔는지 의아했거든요. 그 후에서야 저더러 카드를 임현의라고 부르는 부동산 사장님에게 전
"위너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네가 회사 경영을 잘하길 바라면서 위너를 너에게 넘겨준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많이 준 자원은 다 어디로 간 거야?"강진은 서류를 탁자에 내리쳤다. 오늘 재무가 그에게 전화를 했을 때 강진은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적자가 도합 11억이나 난 것이다!반지훈이 위너에게 19억을 투자했는데 11억이나 적자가 나다니?초란은 강미현 곁에 다가가 강진을 보며 말했다."여보, 어떻게 미현이를 탓할 수 있겠어요? 애당초 미현이가 주얼리 업계에 대해 잘 모른다는 걸 당신도 알고 있었잖아요. 다른 사람에게 속은 것을 어떻게 미현이 탓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그래서 내가 미현이더러 공부를 하라고 했잖아? 몇 년 동안 뭘 배운 거야?"강진이 큰 소리로 말했다.강미현은 두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그녀는 최근 이틀 동안 충분히 힘들게 보내고 있었는데 아버지까지 그녀를 욕하고 있었다. 그녀가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초란은 자신의 딸 표정을 보더니 재빨리 강진에게 말했다."여보, 미현이가 잘 못한다고 생각하면 성연이더러 위너에 돌아오라고 해요. 성연이가 지금 제일 잘나가는 주얼리 디자이너인 Zora잖아요. 성연이가 있으면 위너는 적자가 나지 않을 거예요!""성연이는 위너에 있잖아?""여보, 성연이는 그날 당신과 싸운 후 위너를 떠났어요."초란이 답했다.강진은 멍해졌지만 강성연이 무엇 때문에 위너를 떠났는지 알 것 같았다.아마 지분 때문일 것이다."지금 성연이는 반지훈씨 회사에 갔고 반지훈씨는 성연이를 위해 새 주얼리 회사를 만들어줬어요. 미현이도 그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미래 형부가 처제를 위해 그렇게 하는 게 어디 있어요......"초란은 강성연이 위너에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절대 그 천한 년을 계속 반지훈 곁에 남겨둘 수 없었다!강진은 낯빛이 조금 어두워지더니 한참 뒤에서야 말했다."내가 성연이와 말할게."초란은 그 말을 듣고서야 만족했다.강성연 그 천한 것이 돌아오면 그녀는 꼭 강
강성연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모퉁이에서 붉은 빛을 깜빡이고 있는 CCTV 카메라를 발견했다. 그녀는 처음부터 농락을 당한 것인가, 아니면 부주의로 함정에 걸린 것인가?"당신은 이 검사 결과서류를 찾고 있었어?"별안간 나타난 그림자에 강성연은 식은땀이 흘렀다. 그녀는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그 서류를 쥔 채 문밖의 반지훈을 바라 보았다.반시간 전부터 반지훈은 이미 금성 쪽에서 보내온 검사 결과서류를 받았고 확인까지 했다. 위에 붉은색으로 적힌 "친자 맞음"은 강시언과 강유이가 그의 자식임을 증명하고 있었다.육 년 사이에 그는 아이 두 명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두 아이 모두 자신 주변에 있었다.만일 그가 진지하게 조사하고 검증하지 않았다면, 심지어 함정까지 서슴치 않았다면 어떻게 이 여자를 찾을 수 있었겠는가?"당신 정말 총명해. 전에 검사 증명서류를 바꾼 사람은 사실 당신이지?""전 반 대표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강성연은 애써 침착을 되찾았다. 그녀는 당황하면 안되었다.반지훈은 그녀 앞에 다가가 눈을 가늘게 떴다."지금 이 상황에서도 내 앞에서 모르는 척 하는 거야?""반 대표님, 제가 왜 당신의 증명서류를 바꾸겠어요? 증거 있어요?"강성연은 여전히 침착하게 대응했고 그에게 줄 서류를 책상 가장 위에 올려두었다."전 서류를 제출하러 왔어요. 별 일이 없으면 전 먼저 돌아갈게요."그녀가 돌아서려고 할 때 반지훈이 별안간 그녀의 길을 가로막는 것이었다. 그는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더니 한 걸음 다가서면서 그녀를 책상에 밀쳤다.강성연은 의식적으로 목을 움츠렸고 고개를 피했다."대표님, 무슨 뜻이죠?"반지훈은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다가갔다."무슨 뜻일 것 같아?""반 대표님, 설마 제가 마음에 든 건 아니겠죠?"강성연은 그를 흘겨보며 붉은 입술을 열었다."두 번 연속 강 씨 가문의 여자를 좋아하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거예요.""이미 결과를 맺었는데 그런 걸 신경 쓸까?" 반지훈의 말에 강성연은 멍하니 있
이 장면을 목격한 강미현은 질투에 미칠 것 같았다!"지훈씨!"반지훈은 천천히 강성연을 놓아주었고 표정이 좀 어두워졌다. 하, 이 여자가 갑자기 주동적으로 키스한 건 미현이 때문이었구나.그는 고개를 돌려 강미현을 보았다."당신은 왜 온 거지?"강성연은 손을 올려 입술을 닦았고 마침 붉은 립스틱이 지워졌다. 붉은 립스틱은 얼굴에 얼룩을 남기면서 사람들이 야릇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그녀는 반지훈의 옷깃을 잡으면서 싸늘하게 웃었다."반 대표님의 키스 실력도 그저 그렇네요."반지훈의 눈빛이 조금 위험해졌다.날 싫어하는 건가?강성연이 떠나려고 할 때 강미현 뒤에 아버지인 강진이 나타났다. 이에 강성연의 표정이 조금 굳어졌다.강진은 강성연이 이상야릇한 몰골로 반지훈과 같은 사무실에 있는 것을 보고 순간 얼굴이 파리해졌다. 또한 반지훈의 입술에는 물린 흔적이 남아있었다."강성연, 너...... 네가 감히......"그는 분노에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아빠!"강미현이 아버지 곁에 다가가자, 움직이려고 했던 강성연은 제자리에 동상처럼 서있었다.**병원 복도 벽에 기대있는 강성연의 표정은 조금 막연했다.그녀는 확실히 반지훈 때문에 화가 치밀었고 의도적으로 강미현을 자극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강성연은 아버지가 나타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강성연, 아버지가 불러."초란이 나와 그녀를 불렀다.강성연은 고개를 들더니 싸늘한 표정으로 병실 안에 들어갔다. 강미현은 얌전한 딸처럼 침대 옆에 앉아있었다.강진은 그녀를 보고 표정이 험악해졌다."못된 것, 당장 무릎 꿇지 못해!""정말 제가 무릎을 꿇어요?"강성연은 무심하고 덤덤하게 반문했다.강진은 탁자에 있는 컵을 들어 그녀에게 던졌다. 컵은 마침 강성연의 이마에 부딪혔다.강진의 눈빛에는 당황함이 스쳐 지나갔지만 곧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넌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잘 알 거다. 넌 미현이가 지훈씨랑 교제한다는 걸 알면서도...... 난 너에게 정말 실망했다.""당신은 매 번마다 저에게 실
말을 마친 뒤 그녀는 고개 한 번 돌리지 않고 병실을 떠났다.엘리베이터 앞에서자 강미현이 그녀를 뒤쫓았다.“강성연, 거기 서!”강성연은 몸을 돌려 그녀를 보며 말했다.“왜, 날 설득할 수 없으니 일부러 아버지를 TG로 불러 날 위너를 돌아가게 할 생각이었어?”강진이 화가 나서 쓰러진 일이 그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강미현은 이를 악물었다.“아버지께서 널 설득하겠다고 하신 거야. 아버지가 화가 나서 쓰러진 것도 너 때문이고! 강성연, 아버지는 반지훈씨와 내가 한 쌍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넌 눈치 있게 알아서 TG에서 떠나. 그렇지 않으면 네 두 자식 놈들... 윽!”강성연은 강미현의 목을 졸라 그녀를 벽으로 밀쳤다. 그녀의 눈동자는 너무 싸늘해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한 번 해봐.”“내가 못 할 것 같아? 차라리 날 목 졸라 죽이지 그래!”강미현은 악랄하게 웃어 보였다.“그럴 리는 없어. 난 네가 그렇게 쉽게 죽는 걸 원하지 않거든.”강성연은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말했다.“난 네가 절망 속에서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볼 거야. 6년 전 일도, 내 아이도, 네가 진 빚 언젠가는 다 갚아야 할 거야. 난 너에게 줄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강성연은 강미현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그러니 얌전히 위너가 망할 때까지 기다려. 내가 지켜보겠어. 아버지가 능력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사생아인 널 언제까지 감싸줄지 말이야.”말을 마친 뒤 그녀는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고 강미현은 화가 나서 몸을 벌벌 떨었다. 그녀는 강성연을 뼈에 사무치도록 증오했다.강성연은 무엇 때문에 저렇게 기고만장한 것일까? 겨우 아이 둘 있는 것 가지고 말이다. 그녀는 강성연이 모든 것을 잃은 뒤 자신의 앞에 무릎 꿇기를 바랐다.병원에서 나온 뒤 강성연은 손을 들어 이마를 만졌다. 그녀는 뒤늦게야 자신도 아플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반지훈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본 강성연은 주저하지 않고 몸을 돌려
그는 코웃음을 쳤다.“당신이 협박이라고 생각한다면 협박이겠지. 어차피 내 손아귀에 있는데 당신이 도망칠 수 있겠어?”“...”다음 날.강성연은 평소처럼 시간을 딱 맞춰서 회사에 도착했고 모퉁이에서 반지훈이 희승과 걸어오는 모습을 보았다.반지훈의 입술은 물어뜯긴 흔적이 있었고 그 위로 딱지가 앉아있었다. 어제 그녀의 행동은 꽤 과격했다.원래는 그들을 피하고 싶었으나 미처 피하지 못했다.강성연은 시선을 옮긴 뒤 어제의 일을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담담히 웃어 보였다.“안녕하세요, 대표님.”반지훈은 그녀를 잠시 응시하다가 입을 열었다.“날 피할 줄 알았는데.”“같은 건물에 있는데 어떻게 마주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리고 제가 뭐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제가 왜 피하겠어요?”강성연이 웃으며 대꾸했다.반지훈은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강성연의 미소는 가짜였다. 그녀는 그의 앞에서 언제나 가짜 웃음을 지었다. 그는 그녀의 진실한 미소를 본 적이 있었지만 상대는 그가 아니었다.그는 예전에 그녀가 전화 두 통에서 말했던 남자가 누군지 궁금했다.“전 일 때문에 먼저 가보겠습니다.”강성연은 그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그러나 예상외로 반지훈은 그녀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고 희승은 얼이 빠졌다.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그걸 타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다니!강성연은 그를 보며 말했다.“대표님, 이 엘리베이터는 사용하지 않으시잖아요?”“가끔 체험해 보면 안 되나?”반지훈은 덤덤히 대꾸한 뒤 희승이 엘리베이터에 오르기도 전에 닫힘 버튼을 눌렀다.강성연은 아무 말 하지 않고 그와 거리를 벌렸다. 그녀를 곁눈질하던 반지훈은 그녀가 조용히 옆으로 피하자 미간을 구겼다.“나랑 가까이 있는 게 그렇게 싫어?”“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대표님과 거리를 두는 건 다른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기 싫어서예요. 사람들은 대표님께 여자친구가 있다고 믿으니 처신을 잘해야죠.”반지훈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
그렇게 몇 분을 힘들게 버티다가 직원들이 전부 다 나간 뒤에야 강성연은 무뚝뚝한 얼굴로 그에게 잡힌 손을 들어 올렸다. 그녀는 비아냥대며 입꼬리를 끌어올렸다.“대표님? 이런 자극적인 걸 좋아하시나 봐요?”반지훈은 그녀를 잠깐 보더니 다소 차가워진 눈빛으로 말했다.“그럼 더 자극적인 걸 해볼 생각은 없어?”강성연은 안색이 조금 달라졌다. 이 남자 설마...반지훈은 갑자기 몸을 돌리더니 그녀를 벽으로 밀치면서 팔로 끌어안았다.“대표님, 너무 지나치시네요!”강성연은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갑자기 다리를 들어 무릎을 굽히며 공격할 태세를 갖추었지만 반지훈이 큰 손으로 재빨리 그녀의 다리를 들었고 그녀에게 몸을 밀착시켰다. 정말 민망한 자세였다.“반지훈씨, 이 손 당장 놓으세요!”강성연은 화가 난 얼굴이었다.반지훈은 시선을 내리뜨렸고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그녀와 자리를 맞바꾸었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밖에서 얘기를 나누던 두 남자 직원은 그 장면을 보더니 깜짝 놀라 서류를 떨어뜨렸다.강성연은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의 경악한 시선을 마주했다. 그들은 다급히 서류를 주워들었고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았다.강성연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오래전 그녀를 놓아준 평온한 얼굴의 남자를 바라보았다.반지훈이 입을 열었다.“자극적이지?”말을 마친 뒤 그는 옷깃을 정리한 뒤 태연한 얼굴로 엘리베이터를 나섰다.강성연은 사무실로 돌아온 뒤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소파 위로 내던졌고 두 팔을 허리에 올리며 불같이 화를 냈다.“반지훈, 나 갖고 노니까 재밌나 보지?”그녀는 책상을 걷어찼고 때마침 반크가 걸어왔다. 그녀의 크게 화를 내는 모습에 반크는 당황했다.“왜 그래?”강성연은 자신이 추태를 보였다고 생각해 손을 내려놓고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별일 아니에요. 그냥 누구한테 열받아서요.”“강미현이야?”반크가 물었다.“강미현은 절 이렇게 화나게 만들 능력이 없죠.”강성연은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