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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그들의 대화를 들은 강미현은 직원들을 불러세웠다.

“잠시만요.”

두 여직원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무슨 일이세요?”

강미현은 굳은 얼굴로 그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조금 전에 얘기한 그 주얼리 디자이너 누구예요?”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 그 세계적인 주얼리 디자이너 Zora씨요.”

강미현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쥐었다.

하필 강성연 그 망할 년이라니!

강미현은 문득 강성연이 떠날 때 그녀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빌어먹을! 어쩐지 그 망할 년이 위너를 떠난다고 하더니, 반지훈에게 들러붙은 거였어!

역시 빌어먹을 년이야!

강미현은 기세등등하게 1층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희승이 사무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희승은 강미현을 보는 순간 잠시 놀라더니 이내 그녀에게 다가갔다.

“강미현씨, 여긴 어쩐 일로...”

“비켜요!”

강미현은 희승을 밀치더니 곧장 강성연의 사무실로 쳐들어갔다.

희승은 아연한 얼굴로 이 일을 반지훈에게 보고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다.

강성연은 사무실 책상에 앉아 디자인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강미현이 쳐들어와 그녀의 드로잉을 찢어버렸다.

“망할 년. 내가 지훈씨한테 치근덕거리지 말라고 했지. 지금 뭐 하자는 거야?”

강미현은 단단히 화가 난 얼굴이었다.

강성연은 피식 웃더니 팔짱을 끼며 말했다.

“내가 위너의 주식을 포기하는 대가로 반지훈씨가 나한테 주얼리 회사를 새롭게 차려주기로 했거든. 그런데 왜 이래? 내가 너랑 주식 다툴 일 없으니까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니야?”

반지훈으로 그녀를 위협하는 걸 좋아하더니, 이제는 강미현이 위협받는 기분을 느낄 차례였다.

그것은 모두 강미현이 그녀에게 가르쳐준 것이었다.

강미현은 살짝 당황했다. 반지훈이 위너 지분을 포기하는 것을 대가로 그녀에게 주얼리 회사를 차려주다니?

그럴 수 없어!

강미현은 강성연이 반지훈과 가까워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강성연, 위너 주식 갖고 싶었던 거 아냐? 지분 줄게. 그러니까 지금 당장 TG에서 꺼져!”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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