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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왠지 모르게 희승은 강미현에 대한 인상이 무척 좋지 않았다. 나약하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걸 보면 반지훈이랑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만약 6년 전 그날 밤 그 여자가 그녀가 아니었더라면 반지훈이 지금까지 그녀를 내버려 뒀을 리가 없었다.

“지훈씨, 지훈씨가 성연이한테 새 회사를 차려줬다면서요? 그거 사실 아니죠?”

반지훈은 어두워진 눈빛으로 말했다.

“성연씨가 위너에 있는 게 싫다면서. 그래서 위너를 떠났고 위너 주식까지 너한테 줬는데 아직도 만족 못 한 거야?”

“전...”

강미현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강성연이 한 말이 사실이란 말인가? 반지훈은 강성연이 위너의 주식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 그녀에게 새로운 주얼리 회사를 차려준 걸까?

망할!

그렇다면 차라리 위너의 주식을 포기하는 편이 나았다.

“지훈씨, 성연이한테 위너 주식 줄 테니까 걔더러 다시 돌아오라고 하면 안 돼요? 위너는 어찌 됐든 성연이 어머니가 차린 회사잖아요. 어떻게 그런 회사를 떠나고 싶겠어요?”

그래, 이렇게! 반지훈의 앞에서 강성연에게 위너의 주식을 양도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반지훈은 반드시 그녀의 너그러운 마음을 안타깝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반지훈의 눈동자가 점점 더 차가워지는 걸 본 강미현은 순간 당황했다.

반지훈은 왜 저런 눈빛으로 자신을 보는 걸까?

“지금 내 결정에 의문을 품는 거야?”

반지훈의 말투에서 짜증이 느껴졌다. 그는 강미현에게 인내심이 닳은 상태였다.

강미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말했다.

“전... 전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

“그런 뜻 아니면 돌아가서 위너나 잘 관리해.”

반지훈은 덤덤히 얘기했다.

강미현은 입술을 짓씹다가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갔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강성연을 향한 깊은 원망이 어려있었다.

그녀는 강성연이 갑자기 귀국한 것이 못내 원망스러웠다. 강성연만 없었더라면 반지훈이 그녀에게 점점 더 쌀쌀맞게 굴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예전이었다면 강미현이 원하는 것이라면 반지훈은 모두 들어줬다. 그러나 현재 반지훈은 강성연이 TG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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