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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 보았다.

"정말 네가 갈 거야?"

그녀도 어느 정도 요행을 바라면서 케이트 주얼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강미현이 간다면 아마 말도 꺼내지 못하겠지?

강미현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모든 걸 너에게 맡길 수 없잖아?"

강성연은 속으로 냉소했다. 반지훈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강미현은 "지식"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

"성연아......"

반크가 뭐라 하려고 할 때 강성연은 이미 계약서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그렇다면 케이트 주얼리의 합작 루트는 강 디렉터가 직접 책임져."

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입술을 꾹 다물었다.

강미현은 강성연이 정말 계약서를 자신에게 주는 걸 보고 속으로 으쓱했다. 그녀가 이 계약을 정말 성사시킨다면 반지훈은 꼭 그녀를 달리 볼 것이다.

이 년이 스스로 기회를 자신에게 양보했으니 자신을 탓할 수 없었다!

강성연이 홀로 사무실로 돌아갈 때 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은 미현이가 케이트 주얼리와의 합작을 성사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동의했군."

강성연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걸어오는 반지훈을 보면서 우습다는 듯 말했다.

"당신도 아까 있었잖아요. 강미현 스스로 가려고 한 것이지, 제가 억지로 보낸 건 아니에요."

반지훈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다가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 당겼다.

"잔머리 그만 굴려."

"하, 벌써 가슴 아파하는 건가요?"

강성연은 팔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자 이를 악물며 웃었다.

"대표님, 가슴이 아프고 강미현이 실패할 걸 예상했으면 아까 왜 막지 않았어요?"

반지훈이 대답하지 않자 그녀는 덤덤하게 말했다.

"대표님도 막지 않으면서 왜 지금 저와 따지는 거죠?"

반지훈은 케이트 주얼리를 모를 리가 없었다. 또한 그는 강미현이 케이트에 가면 면박 당할 걸 알고 있었다.

강미현이 반지훈 여자친구라는 신분을 밝혀도 케이트는 체면을 봐주지 않을 수 있었다. 자신도 저지하지 않았으면서 지금 자신을 탓하려고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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