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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그래요, 알겠습니다.”

허윤겸이 다시 인사하더니 물러갔다. 하지만 다시 발걸음을 돌리더니 물었다.

“신성 장군님, 진짜 성운시에 남아 계실 겁니까? 남진으로 안 돌아가시는 겁니까?”

진도하가 허윤겸을 한번 쳐다봤다. 키가 2미터가 거의 되는 사내가 긴장하는 모습이 웃겼다.

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

“다르게 한번 살아 볼까 합니다.”

허윤겸이 멈칫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네, 신성 장군을 대신해 대하를 위해 남천문을 잘 지켜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허윤겸이 가고 진도하는 평지를 찾아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고 하늘과 땅의 정기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계룡산의 정기는 아주 왕성했다.

진도하가 손으로 주문을 걸면서 마음껏 정기를 흡수했다. 정기가 백문 혈을 지나 온몸으로 퍼졌다.

그가 다시 눈을 떴을 땐 이미 날이 밝아 있었다.

진도하는 자리에서 일어나 미련이 남은 듯 기지개를 켰다. 그러고는 조깅하며 계룡산에서 내려와 시내로 돌아왔다.

진도하는 약국에 가서 약재와 약탕기를 사서 스카이타운으로 돌아왔다.

문을 열어보니 부모님은 외출하고 안 계셨다. 아마도 찬거리를 사러 갔거나 아침 운동하러 갔을 것이다.

그는 아까 사 온 물건들을 들고 뒷마당에 도착한 후 약재와 약탕기를 꺼내 불을 지피고는 약재를 우렸다. 그사이에 진도하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이따금 정기를 조절하고 정기로 약재의 효능을 높여주어 약 효과를 극에 달하게 했다.

약을 우리는 데 거의 3시간이 소요되었고 끝내 갈색 나는 알약을 만들어 냈다.

진도하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알약을 잘 넣어두었다. 이따가 강유진에게 가져다줄 생각이었다.

집을 나서려는데 엄마 아빠가 무언가 잔뜩 사서는 집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알고 보니 찬거리를 사러 간 게 아니라 시골로 돌아가 마당에 심은 채소들을 전부 따온 것이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생활용품도 조금 가져왔다.

진도하가 집을 나서려 하는 걸 보고 유서화가 말했다.

“또 어디 가니? 어제 집에 안 들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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