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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진도하의 부모님들도 다 거쳐온 사람들이라 강유진이 현재 어떤 기분인지 다 알고 있었다. 유서화와 진용진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흐뭇하게 웃었다. 그러고는 열정적으로 강유진을 초대했다.

“아가씨, 어서 들어와 앉아요!”

강유진이 머리를 끄덕이며 심호흡했다. 조금은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제야 반응이 온 진도하도 강유진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집에 들어온 강유진은 약간은 불편한 자세로 소파에 앉아있었고 유서화는 분주하게 돌아치며 강유진에게 차를 따라주고 있었다. 진용진은 주방에서 바쁘게 준비하고 있었다.

진도하는 다른 편 소파에 앉아 가벼운 심정으로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다.

특히 강유진이의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는 드물게 웃음을 터트렸다.

강유진은 그룹 사장이라 그런지 멘탈이 강한 편이라 잠깐 수줍어하고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갔고 태연하게 유서화랑 대화를 이어갔다. 대화의 대부분은 일상적인 내용이었다.

대화 중에 진도하는 지금 살고 있는 이 집도 가족들이 같이 지낼 수 있게 강유진이 빌려준 것이라고 했다. 유서화는 그 말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유서화의 눈시울이 금방 붉어졌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강유진의 손을 맞잡고 두서없이 고마움을 표시했다.

강유진도 이런 진심 어린 감정에 동해 다급하게 말을 이어갔다.

“아주머니,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제가 해야 하는 일이에요.”

두 사람은 좀 더 대화를 나누다가 유서화는 주방에 도와주러 갔다. 아직 진용진의 팔이 다 나은 건 아니었다.

유서화와 진용진은 주방에서 바쁘게 돌아치면서도 대화를 멈추지 않았는데 분위기가 참 좋아 보였다.

특히는 아들이 ‘여자 친구’를 집으로 데려오자 그들의 눈에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이제 좀 살만하네 그래도.”

진용진이 감개무량해서 말했다.

유서화는 웃다가 다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진용진이 물었다.

“왜 갑자기 표정이 안 좋아져?”

“하...”

유서화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도하도 이미 컸는데 진실을 말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유서화가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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