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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건방지네!

허문정은 분노가 끓어올랐다. 미스터리 거물이 다시 한번 엄한 목소리로 말리지 않았다면 그는 진작 염무현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

‘내가 저 도사는 못 이겨도 보잘것없는 네놈에게 질까?’

“딱 기다려. 정말 나랑 붙을 생각이면 절대 서해 뜨지 마.”

허문정은 분노를 억누르면서 이렇게 독한 말을 내뱉고는 곧바로 돌아섰다.

허문정이 멀리 떠나고서야 구경꾼들은 겨우 정신을 차렸다.

젊은 도사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은 전에 경멸과 멸시가 담겨 있었는데 지금은 온통 존경의 감정밖에 없었다.

“도사님 젊어 보이는데 혼원문 제자를 단숨에 꺾을 줄이야, 정말 놀랍네!”

“분명 도가의 정통 고수인 것 같아.”

“200원짜리 보물을 판다며 비웃던 사람들,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는지 몰라.”

도사는 여전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더니 염무현을 향해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

“인연이 있으면 우리도 다시 뵙겠죠.”

“안녕히 가세요.”

염무현도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렇게 도사는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났다.

공혜리가 의문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왜 이름을 안 물어보세요?”

염무현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인연이 닿으면 어떻게든 알게 되어있죠. 굳이 지금 물어볼 필요 없어요.”

공혜리는 어안이 벙벙했다. 염무현과 도사, 두 사람의 말 모두 난해하게 느껴졌다.

이 일이 마무리된 후 두 사람은 연씨 가문으로 갔다.

초라하네.

이게 바로 연씨 가문에 대한 염무현의 첫인상이었다.

높은 건물이 아닌 평범한 느릅나무 문짝 두 개만 있었다.

녹슨 문고리는 일 년 내내 바람에 치이고 햇볕에 쬐고, 또 빗물에 침식되어 얼룩덜룩해 보였다.

그리고 똑같이 허름한 두 개의 돌사자까지, 아무리 봐도 연씨 가문은 대를 이은 명문 가문처럼 보이지 않았다.

대문이 활짝 열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혹시... 아가씨 병 치료하러 오셨어요?”

어떤 중년이 그들을 맞았다.

요 며칠 동안, 각지의 의사들이 연씨 가문을 찾아왔는데 모두 거액의 보수를 위해 온 것이다.

공혜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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