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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그래서 염무현이 이 일에 대해 언급했을 때 연홍도가 그렇게 놀란 것이었다.

아무도 알아낼 수 없는 일을 그가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세상에, 저 젊은이가 정말 대단한 재주가 있는가?’

“10년 동안 희주는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았고 우리도 이 일을 점점 잊고 있었죠.”

연홍도가 미간을 구겼다.

“하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 희주가 한 달 전부터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어요. 10년 전 증상과 매우 비슷해 참 이상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거금을 드려 명의를 찾는다는 소식을 내보냈어요. 그때 그분의 주의를 불러일으켜 다시 희주를 살려주시길 바랐어요. 염무현 님께서 우리 희주가 왜 아픈지 바로 알아내셨으니 치료도 가능하다는 뜻이겠죠? 제발 우리 희주를 살려주세요. 원하는 건 모두 드리겠습니다.”

공혜리가 콧방귀를 뀌었다.

“이제 와서 사정하네. 아까는 그렇게 건방진 태도를 보이더니. 사기꾼이라며 깔보고, 사람 불러 협박까지 했는데, 연씨 가문은 손님을 이렇게 접대하나?”

연홍도는 얼굴을 붉히더니 다급하게 말했다.

“제가 눈이 멀었나 봅니다. 두 분,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 주세요.”

“다들 뭐 하고 있어? 얼른 물러서!”

무사 도복을 입은 사내들이 고개를 숙이고는 모두 물러났다.

임형준과 다른 의사들도 난처한 얼굴을 보였다. 하지만 그들이 염치 불고하고 자리에 남은 건 염무현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이렇게 좋은 기회는 절대 쉽게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현무는 물 속성이고 따님은 극북의 땅에서 얼음 굴에 떨어졌죠. 물이 얼음으로 되면서 그 냉기가 몸에 들어가 이런 증상을 유발한 겁니다.”

염무현이 미간을 구기더니 말을 이어갔다.

“10년 전 일이라 사실 따님의 냉기는 아주 경미하게 남아있어 쉽게 치료할 수 있을 텐데 왜 따님을 치료해 주신 분은 냉기를 몸에 봉인했을까요?”

그때 상황으로 보면 냉기를 쫓는 것이 몸에 봉인하는 것보다 훨씬 쉬웠을 것이고, 오히려 봉인하면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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