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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심지어 임형준 본인도 빠른 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뜻인즉슨 침을 놓는 속도가 너무 빨라 환자가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단번에 정확한 혈자리를 찾기 위해서 임형준은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을 수련한 끝에 오늘날의 성과를 얻게 되었다.

이는 또한 그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눈앞의 염무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지 차이였다.

여태껏 맺은 그까짓 결실은 진정한 고수 앞에서 전혀 부질없게 느껴져 내세울 수준조차 안 되었다.

“세상에, 속도가 말이 안 되는데요?”

“침을 놓는 족족 적절한 깊이에 도달하지 않았더라면 아무렇게나 마구 찔렀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만약 정확한 위치가 아니라면 뼈와 인대에 막혀서 아예 침을 놓지 못하죠. 설령 힘으로 찔러 넣는다고 해도 금세 피가 철철 흐를 테니까.”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때, 임형준의 눈이 번쩍 뜨이더니 경악하며 말했다.

“혹시... 이게 바로 침술의 최고봉 중 하나인 전설 속 [천혜유도침]인가요? 고대 의학 문헌에 따르면 이 침술은 인체의 흐트러진 기운을 다스릴 수 있어 일반인뿐만 아니라 고대 무술 능력자에게도 적용된다고 했어요. 다만 이미 오래전에 유실된 침술인데...”

허문정이 즉시 반박했다.

“유도는 개뿔, 어디로 유인한다고 그래? 물꼬를 트는 건 둘째치고 설령 힘들게 성공했다고 한들 현무의 냉기가 워낙 어마어마한 파워를 지닌 탓에 스스로 배출하는 건 말이 안 되거든. 완벽하게 해제하기 위해서는 이를 받아주는 외부 매개체가 있어야만 해. 현재 그의 능력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

또한, 이는 허문정이 연희주를 가져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즉, 남녀가 교합하는 방식으로 소중한 현무의 냉기를 얻는 것이며 다른 방법은 없었다.

그래서 염무현이 손을 쓰자마자 허문정은 무조건 실패할 거로 확신했다.

현무의 냉기가 스스로 빠져나가지 않은 한 연희주의 체내에 남아 계속해서 기승을 부릴 것이며 시간이 흘러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면서 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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